담배업계, 주요 이커머스 채널 판매 확대높은 할인율에 새벽배송까지… 온라인 성장세 뚜렷"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 비대면 구매 선호"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담배 시장의 풍경을 새롭게 바꿔 놓고 있다.지난해부터 오프라인과 자사몰 중심으로 판매하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외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에서 판매하면서다. ⓒ쿠팡 홈페이지 갈무리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담배 시장의 풍경을 새롭게 바꿔 놓고 있다.지난해부터 오프라인과 자사몰 중심으로 판매하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외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에서 판매하면서다. ⓒ쿠팡 홈페이지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담배 시장의 풍경을 바꿔 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프라인과 자사몰 중심으로 판매하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외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에서 판매하면서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이전보다 어려워진 상황에서, 온라인 채널 확대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담배 업계는 자사몰과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릴(lil)'을 주요 이커머스 업체 10곳에 입점 시켰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 역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커머스 채널의 장점은 높은 할인율이다. 이커머스 업체들마다 추가로 쿠폰이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면 자사몰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

    쿠팡의 경우는 직매입을 통한 '새벽배송'을 하고 있어, 전자담배 기기를 다음날 새벽배송을 통해 받아 볼 수도 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비대면 구매에 대한 선호도가 산업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며 "코로나19 시대에 대면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커머스 채널에서 전자 담배기기(디바이스) 판매 성장세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옥션에서 올해 상반기(1~6월)까지 전자담배용품 판매 신장률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82%가량 성장했다.

    G마켓에서도 전자담배용품은 동기간 40%가량 신장했다. 특히 최근 한 달(6월25일~7월25일) 사이 전자담배 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났다.

    BAT코리아는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는 대신, 자사몰을 통한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 프로(glo pro)'를 90%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한 결과, 누적 10만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편의점 포스(POS)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은 출시해인 2017년 2.2%를 시작으로 2018년 9.6%, 올해(3~5월)에는 15%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담배 기기 판매가 늘어나자 제조사들도 고객 유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제품 체험 등 오프라인 영업이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이전과 달리 온라인 할인 등 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소비자가 플래그십 스토어나 편의점에서 담배기기를 샀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담배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담배 제조사들도 고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 채널을 확대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