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 계열 후계 1순위1000만~3000만원 꾸준히 투자"상징적 의미"
  • ▲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
    ▲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
    한솔그룹 장녀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이 자사주 정기 매집에 다시 나섰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차곡차곡 주식 보유량을 늘려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투자금액은 1000만~3000만원 가량된다. 앞선 투자에서 달라진 점은 기존 한솔케미칼 단일법인에서 자회서 테이팩스(Tapex)로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솔케미칼은 조연주 부회장이 다음달 2일 장내매수를 통해 75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29일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2000만원이다.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조 부회장의 보유주식수는 기존 3731주에서 3806주로 늘게 된다. 지분율은 0.03%로 종전과 변동 없다.

    이날 테이팩스도 공시를 통해 조 부회장이 내달 2일 장내매수로 171주를 사들인다고 밝혔다. 1000여만원을 투자했다. 555주에서 726주로 늘어나고 지분율은 0.02%다. 

    앞서 2016년 조 부회장은 테이팩스 인수와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 외형 성장의 주역으로 꼽힌다. 현재 테이팩스는 한솔케미칼의 알토란 같은 자회사로 급부상했다. 테이팩스는 산업용 테이프와 반도체·2차전지 소재 생산 기업이다.

    조 부회장의 지분 매입 배경은 경영권 방어 차원보다는 상징적 의미에 가깝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회당 투자 액수나 보유 지분율만을 놓고 보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한솔그룹 내 케미칼 계열 후계 1순위인 만큼 지속적인 주식 매집에 다시 나섰다는 상황을 두루 감안하면 승계작업과 맞물린 행보로도 해석 가능하다고 업계에선 분석했다. 

    1979년생인 조 부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손녀이자 조동혁 명예회장의 1남 2녀 중 장녀다.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빅토리아 시크릿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하다 2014년 한솔케미칼 기획실장으로 입사하며 오너가의 일원으로 경영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