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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각 '삐걱'… 한앤컴퍼니 "주총 연기, 법적 대응 검토"

30일 오전 주식매매거래 종결 및 임시주총 예정
남양유업 측 "계약 종결 위한 준비에 시간 필요"
한앤코 "주총 일방 연기, 계약 위반"

입력 2021-07-30 15:07 | 수정 2021-07-30 15:13
남양유업이 30일 개최하기로 했던 임시주주총회를 연기했다. 이날 매수인인 한앤컴퍼니와 매도인인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측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사회 멤버들을 교체하기로 했으나 일정이 갑자기 연기된 것. 이에 한앤컴퍼니는 법적 조치를 포함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이날 결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달 14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측은 "기존 주주와 한앤컴퍼니 측의 주식매매계약 종결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앞서 남양유업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 및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의안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도 완료했다. 이날 예정돼 있던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했다.

한앤컴퍼니측은 반발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날 오후 의견문을 통해 "임시 주주총회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6주간이나 연기했다"면서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종결 장소에 이시각 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인 바, 한앤컴퍼니로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면서 "하루빨리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지난 2개월간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수립해온 경영개선계획이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주식 매매는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사이가 아닌 대주주와 한앤컴퍼니간의 거래로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남양유업이 주총을 돌연 연기한 데다 한앤컴퍼니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양측의 주식매매거래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등 남양유업 오너 일가는 지난 5월27일 지분 37만8938주를 한앤컴퍼니에 3107억원에 매각했다. 남양유업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은 최근 잇단 구설과 악화된 경영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 전 남양유업 회장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저감 효과 홍보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했다. 홍 전 회장 일가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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