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8월 두자릿 수 매출 성장신세계 8월 총매출 11.2% 신장… 누계 1조원 돌파낙관적인 소비자심리지수, 백화점 3사 신규점 효과
  • ▲ 대전 신세계 아트&사이언스.ⓒ신세계
    ▲ 대전 신세계 아트&사이언스.ⓒ신세계
    백화점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4차 재확산에 따른 비상상황에도 8월 매출이 양호한 성장률을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 7월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이어진 탓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수에 따라 오르내렸던 백화점의 매출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안정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업계는 8월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백화점의 8월 매출이 7월에 이어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이런 흐름이 확인되는 곳은 바로 신세계다. 신세계는 지난달 1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 신장했고 총매출액(거래액)은 3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이로서 올해 8월까지 누계 매출은 1조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신장했다. 

    별도 법인인 광주신세계 역시 8월 매출이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고 총매출액이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지난달 27일 오픈한 대전 신세계 아트&사이언스점의 실적이 반영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9월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백화점의 매출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반비례 관계를 보여왔지만 하반기에는 신규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는 중”이라며 “7월 매출보다는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두자릿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다르지 않다. 두 백화점은 신세계와 달리 월간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전월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0일 신규점인 동탄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흥행 몰이를 하고 있고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2월 오픈한 ‘더현대 서울’의 신규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 역시 지난 2분기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빠른 성장성 회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 12월 91까지 추락했던 소비자 심리지수(CCSI)가 지난 7월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102.5을 유지 중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낙관적임을 나타낸다. 

    특히 MZ세대의 명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고 백화점 내 디지털 대응 강화, 명품 리셀러의 소비 등이 코로나19의 한파 속에서도 매출 성장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의 박상준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백화점 매출에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백화점 집단 감염에도 불구하고 7월 매출은 비교적 견조했고 백신 접종률 상승 영향으로 9월 이후 매출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황병준 애널리스트는 “백화점은 2~3분기 모두 성장성 회복과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구체화할 것”이라며 “올해 백화점 3사가 신규 출점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오프라인 본업 내에서 펀더멘탈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