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천호점·킨텍스점, 리뉴얼 오픈 후 매출·고객 수 증가매장 크기 넓히고 식음료 브랜드 강화… 신규 고객·미이용 고객 집객 성공식품관에 공 들이는 현대백화점 "다양한 콘텐츠 육성에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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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 천호점 식품관. ⓒ현대백화점
국내외 유명 맛집을 입점시키며 대대적인 식품관 리뉴얼에 나선 현대백화점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식품관을 리뉴얼한 천호점과 킨텍스점 모두 이전보다 매출이 증가했으며 기존 고객 외에 신규 고객과 미이용 고객까지 끌어들이는 등 '맛집'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20일 리뉴얼을 마친 천호점은 오픈 이후 한 달 간 매출이 전달 대비 3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뉴얼 전인 전년 동기(2017년 10월20일~2018년 2월 28일)와 비교해도 식품관 매출은 25.1%, 고객수는 29.2% 늘었다.
올 초 1차 리뉴얼 오픈한 킨텍스점도 전년 동기(2017년 1월18일~2월28일) 대비 식품관 매출은 39%, 고객수는 4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천호점의 경우 기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을 모티브로 실내를 구성했으며 국내 유명 맛집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국내 1호점인 미국 유명 디저트카페 '시나본(CINNABON)', 프리미엄 착즙주스 브랜드 '조앤더주스', 80년 전통 프랑스 이즈니 버터만을 사용하는 '이즈니 생메르',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칼국수 전문점 '황생가', 수요 미식회에서 소개된 경리단길 티라미슈 맛집 '비스테카', 양곱창을 주재료로 한 청담동 대표 맛집 '양마니' 등을 선보였다.
먹거리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면서 52개의 유명 맛집을 유치하자 20~30대 젊은 고객의 식품관 유입효과가 두드러졌다. 리뉴얼 오픈 후 현재까지 20~30대 고객 매출 신장률은 38.4%로 전체 신장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0% 가량은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으로 집계돼 신규 고객 창출에도 큰 역할을 했다.
천호점 식품관 리뉴얼 오픈 전 6개월 동안 천호점을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들도 리뉴얼 후 다시 백화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뉴얼 오픈 이후 현재까지 1만3000여 명의 미이용 고객들이 방문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40.9%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천호점의 경우 식품관에 입점한 52개 맛집 중 70%에 달하는 35개의 브랜드는 강동상권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로 구성했다"며 "시나본, 이즈니 생메르 등 디저트 브랜드들이 젊은 고객들을 유인하는 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식품관.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이 1차 리뉴얼 오픈한 식품관은 1983㎡ 규모로 스웨덴 예테보리 광장을 모티브로 해 스웨덴식 킨포크(Kinfolk) 라이스타일의 디자인을 매장 곳곳에 구현했다.
이 곳에는 정호균 셰프의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시그니처랩', 35년 경력의 홍대 맛집 '김순례닭강정', 프랑스의 빈티지 수제 과저점 '라 꾸르 구르몽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칼국수 전문점 '황생가', 프리미엄 착즙주스 브랜드 '조앤더주스', 가로수길 웰빙 수제버거 '번패티번', 전국 3대 쫄면 맛집 '자성당', 인천 송도 쭈구미 전문점 '송쭈집' 등 70여 개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했다.
킨텍스점 식음료 매출은 리뉴얼 전과 비교해 55.2% 늘어났으며 이 중 20~30대 매출은 61.8%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정 MD를 구매한 고객이 다른 상품군을 구매하는 비율인 연계구매율도 증가했다. 킨텍스점 식품관을 이용한 고객의 72.1%가 의류·잡화·리빙 등 다른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리뉴얼 오픈 전 식품관 평균 연계구매율이 50% 수준에 그친 것에 비해 20%P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은 다음달까지 기존 면적 대비 약 2.5배 확장한 5619㎡(약 1700평) 규모로 리뉴얼해 오픈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현대식품관'도 함께 선보이면 식품관 매출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맛집을 유치해 화제성을 갖춘 식품관을 선보이는 것은 트렌드를 발현하는 백화점의 주요한 역할"이라며 "향후에도 주요 점포를 위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식품관을 육성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이즈니베이커리', 빙그레 바나나우유 카페 '옐로우카페', '비타민 청춘카페 by 비타500', 대구 마약빵 '삼송빵집', 밀크티 전문 브랜드 '카페 진정성', 강릉 꼬막맛집 팝업 '엄지네포장마차' 매장을 업계 최초로 백화점 내 선보이며 맛집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 ▲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현대백화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