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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석유개발' 분할… "성장 속도 높인다"(종합)

16일 임시주총서 분할 안건 통과… 10월 출범
배터리-석유개발 사업 '새로운 성장 기반' 갖춰
"각 사업 특화된 경영시스템 구축… 경쟁력 강화"

입력 2021-09-16 11:19 | 수정 2021-09-16 11:31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현장.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E&P)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두 승인됐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및 석유개발 사업이 가진 경쟁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고, 두 사업의 분할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8월 이사회에서 분할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10월1일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 두 신설법인의 분할 안건은 80.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또 △지배구조 헌장 신설 △이사회 내 위원회 명칭 변경 △이익의 배당은 금전, 주식 및 기타 재산으로 할 수 있는 조상 신설 등 일부 정관 개정 안건도 97.9%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지분 8.05%를 가진 국민연금이 분사에 반대하고 일부 개인투자자도 주주가치 훼손을 주장하면서 한때 부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외국인·기관(26% 이상)이 대부분 분사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인으로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인 '카본에서 그린(Carbon to Green)' 혁신 전략의 추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7월 '스토리 데이'에서 탄소 중심 사업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하고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의 독립경영을 통한 사업별 전문성 확보, 의사결정 속도 제고 및 가치 극대화를 위해 각각의 사업을 나누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분사 결정은 새로운 주력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한편, 더 큰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이면서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이번 분사를 통해 글로벌 성장 가속화의 터닝 포인트가 돼 향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한국,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거점에서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를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이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업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부터는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돼 2025년 이후에는 한 자릿수 후반대의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배터리 안전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준 총괄 사장은 "스토리 데이에서 말했다시피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안전"이라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유개발 사업의 경우 이번 분할을 계기로 오랜 기간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 경험 및 역량을 활용해 탄소 발생 최소화를 목표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 결정에 따라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 사업 등을, 석유개발 사업은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법인 대표에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가, 석유개발 법인 대표에는 SK이노베이션 E&P 사업 대표(부사장)가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총괄 사장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며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성재용 기자 jay111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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