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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發 정비사업 기대감↑… 건설업계도 '들썩'

吳"주거정비지수제·35층제한 폐지"…정상화 예고
건설사, 수주 확대 기대감 확산…사업전략 짜기 속도

입력 2021-09-16 12:00 | 수정 2021-09-16 12:38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2030년까지 총 80만가구 주택공급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는 모습. ⓒ뉴데일리DB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수주 기회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온 대형건설사뿐 아니라 한발 비켜서 있던 중견건설사들도 시공권 경쟁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5일 2030년까지 총 80만가구 주택공급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서울 도시경쟁력 강화' 및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등을 골자로 하는 서울비전 2030은 오 시장이 지난 4.7보궐선거에서 내놓은 공약들이 포함됐다.

이 중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공급 계획에 건설업계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오 시장이 밝힌 80만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인 50만가구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공급되는 만큼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오 시장은 재개발의 경우 사업의 발목을 잡아온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하는 동시에 주민 동의절차도 기존 3번에서 2번으로 단축해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재건축 역시 그간 조합 등에서 불만을 제기해 온 35층 및 2종 7층 규제를 완화해 정체됐던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취임 이후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관련한 뚜렷한 움직임이 없어 사업을 연기하는 단지들도 속속 나왔지만, 이를 기점으로 재확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건설업계 설명이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한강변 아파트에 적용돼 온 35층 높이 제한 폐지 가능성에 따라 일부 건설사들은 시공권 확보를 위한 새 사업전략 짜기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강변 아파트 높이 제한은 지난 2015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기에 적용된 규제로, 오 시장은 4.7보궐선거 당시 재정비 의지를 피력해왔다. 지난달에는 서울시가 해당 규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건설사들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우수한 사업성뿐 아니라 일대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공권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서울시 플랜으로 재건축 진도가 늦었던 단지들이 신속한 사업 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 내 물밑경쟁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형건설사에 밀려 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에서 다소 소극적 행보를 보여온 중견건설사들도 수주 기회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정비사업의 경우 10대 건설사 브랜드 비중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 중요성이 커지면서 1군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높아져 중견건설사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견건설사들은 최근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 신설 및 브랜드 리뉴얼 등을 통해 시공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그간 서울 정비사업의 경우 물량도 적은데다 높은 사업성에 따라 대형사들의 참여가 활발해 수주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중견사들도 신규 브랜드 및 특화설계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yc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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