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맞아 주식백화점·주식선물하기 서비스 론칭휴장하는 국내증시 대신 해외증시 투자 유인해외주식 데스크 지원·투자공부 콘텐츠로 투심 확보
  • 증권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연휴 대목을 이용한 각양각색 서비스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명절을 맞아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거나, 휴장하는 국내 증시 대신 해외 증시 유입으로 이어지도록 연휴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투자공부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투심 확보를 위해 부지런한 모습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과 NH투자증권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토스증권은 기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의 추석 명절용 버전인 주식백화점을 오픈했다. 이는 추석 선물로 인기있는 브랜드를 다루는 기업들로 구성되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오는 22일까지 운영된다. 

    식품관·리빙관·문화센터 총 3층으로 구성된 주식백화점은 명절 선물로 인기가 많은 건강기능식품·화장품·영화관 등 9가지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토스증권의 '주식 선물하기'를 명절 맞춤형으로 만든 것이다.

    NH투자증권도 지난 16일부터 MTS를 통해 고객이 보유한 주식을 선물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모바일증권 나무(NAMUH)를 통해 미국주식 1주를 랜덤으로 지급하는 '나무에서 해외 브랜드 주식을 선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이를 통해 투자가 일상과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증시는 휴장하지만 해외 증시는 정상 운영되는 만큼 서학개미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 지원도 확대된다. 

    삼성증권은 이번 추석 연휴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겹쳐 실시간으로 투자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늘어난 니즈를 반영해 서비스를 강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2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지점 문을 열지 않지만 신규로 계좌를 개설하고 해외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해외주식 데스크 운영과 더불어 심야에도 환전할 수 있도록 24시간 환전 서비스도 운영한다. 

    대신증권도 연휴기간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해외주식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거래 가능국가는 미국·홍콩·일본 등 16개국이다. 다만 미국·홍콩·일본 3개국은 온라인 거래와 해외주식데스크를 활용해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하지만 중국은 17일부터 22일, 홍콩은 22일, 일본은 20·23일 휴장한다.

    독특한 콘셉트의 투자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여유로운 연휴를 공략하기도 한다.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 투자교육 과정을 수료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주식초보 탈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회사는 전국민 투자 지식 레벨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모바일 동영상 투자교육 사이트를 론칭한 바 있다. 

    해당 콘텐츠엔 회사 캐릭터인 '다비다'가 교장 선생님으로, 당사 리서치센터 소속 애널리스트 등이 출연한다. 투자지식 테스트 결과에 따라 초급·중급·고급 과정 중 본인 단계에 맞는 과정부터 순차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전 과정 수료 시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스마트워치, 주유상품권 등 각종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명절 연휴를 이용해 각종 마케팅에 나선 이유는 추석 등 명절 기간 해외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적극적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해외주식 거래대금 규모는 16억1965만달러로, 전년(2억3651만달러)보다 7배가량 늘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식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명절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다"면서 "이번 추석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돼 집에 머무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투자자들의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