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출하량 하향 전망삼성 '폴더블폰' 흥행 불구 공급 차질아이폰13 초도 물량 전작 대비 '절반' 그쳐AP 부족 현상 심화… "수급 불일치 지속될 듯"
  • ▲ (자료사진). ⓒ삼성전자
    ▲ (자료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대중화 공략과 아이폰 강세 등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반도체 부족 사태가 발목을 잡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반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14억1400만대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14억4700만대에서 3300만대가량 줄어든 규모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연간 성장률도 기존 9%에서 6%로 하향 조정됐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이다가 올 들어 반등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폴더블폰 대중화의 초석을 다질 기회를 잡았지만 '없어서 못 파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애플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달 말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도체 부족과 중국의 전력난 등으로 아이폰13의 초도 물량은 전작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측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지난 2분기에 스마트폰 제조사는 요청한 부품의 약 80%만 받았는데 3분기를 거치면서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하반기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AP 등 부품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8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판매량을 하회했다"며 "수요가 회복되고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수개월간 수급 불일치 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부품 가격 상승이 판가 상승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