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상할 듯소비자물가 3.2% 돌파…10년 만에 최고 美 인플레이션 대응에 Fed(2~3일) 테이퍼링
  • 11월이 금융시장 요동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3.2%까지 치솟으며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가계부채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발 긴축에 앞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 일정을 알릴 전망이다. 시장의 초점은 테이퍼링 개시 시점과 축소 속도에 맞춰져 있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이달, 늦어도 연내에는 테이퍼링이 시작되고 월 150억달러 규모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만약 내년  이후레 테이퍼링 종료가 발표되면 금융시장의 시선은 다시 금리인상 시점과 인상 횟수로 이동한다. 테이퍼링 종료가 빨라지면 내년에 기준금리 이상이 2회 이상으로 늘어나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를 유지해온 한은은 미국의 빠른 긴축 움직임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당장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올리며 추가금리 인상을 거듭 시사했다. 10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로 한 박자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주열 한은 총재는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뚜렷하게 내보였다. 

    이 총재는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경기 회복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명분으로 가계부채와 소비자물가를 강조하고 있다. 장기간 저금리 속에 가계부채가 1800조원을 돌파했고 이 자금이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 투자자금으로 활용되면서 금융불균형 문제가 커졌는데 이를 관리, 책임지기 위해선 금리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2%대로 관리해오던 물가상승률이 3.2%까지 치솟으면서 기준금리를 통한 개입이 불가피해졌다. 중앙은행의 최우선 목표인 물가관리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내년 실질 GDP가 2% 후반 성장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2%중반서 유지된다면 내년 최종 기준금리는 1.50~1.75%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