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사회, 경영진 교체 안건 논의한성숙 대표 등 4인 CXO 임원 체제 개편C레벨급 관리자, 8개 사내독립기업 대표 후임 물망
  • ▲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네이버가 이사회를 열고 조직 재정비에 들어간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경영진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한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교체 안건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사회는 'CXO(한성숙 대표(CEO),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체제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가 조직 개편에 들어가는 배경으로는 올 초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따른 조직 쇄신 차원으로 풀이된다. 당시 네이버 직원은 상사의 상습적인 갑질·폭언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및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해야 하는 길이 그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기존 4명의 CXO 체제를 없애고, 권한과 책임을 분산하기 위한 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이지만,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대표직에서 물러나 유럽 커머스 진출을 위해 프랑스 지사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 GIO, 신중호 Z홀딩스 CPO 등과 함께 해외 사업 부문에 배치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한 대표의 후임으로는 기존 C레벨급 관리자를 비롯해 8개 사내독립기업(CIC) 각 대표들이 거론된다. C레벨급 관리자 가운데는 박상진 CFO와 채선주 CCO가 물망에 올라있다. 

    박 CFO는 이 GIO와 같은 삼성SDS 출신으로 1999년 네이버에 합류, 재무 전략을 총괄하며 해외 인수·합병(M&A)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꼽힌다. 채 CCO 역시 2000년부터 네이버에 합류한 뒤 회사 안팎의 각종 현안을 챙기는 이 GIO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8개 사내독립기업 대표 사이에서는 김승언 아폴로CIC 대표, 이윤숙 포레스트CIC 대표, 정석근 클로바CIC 대표 등이 언급된다. 일각에서는 내부 책임리더(중간관리자)급 중 최수연 사업지원 리더를 발탁해 파격적인 인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한 대표의 후임 리더진을 공개할 것"면서 "외부 영입이 아닌 내부 중용을 통해 조직 쇄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