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억원 투자, 中 시누오社 지분 15% 인수국내 독점 판매권 확보… 소재 수요 증가 적기 대응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음극재 사업 밸류체인 구축
  • ▲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세종공장. ⓒ포스코케미칼
    ▲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세종공장.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투자로 2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社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61억원을 투자해 연 2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시누오의 경영에 참여하고 국내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독점 판매권을 갖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이번 투자로 천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인조흑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2020년 11%로 4위를 기록한 음극재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가공하는 제조 공정의 특성상 팽창이 적어 안정성이 높고 입자가 고르게 배치돼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단축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조흑연 음극재 활용이 2020년 60%에서 2025년 7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왔다.

    국내에는 경북 포항시에 연산 1만6000t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중국 투자로 국내외 음극재 사업에서 시너지를 거두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시누오는 2002년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을 시작해 중국의 주요 배터리사인 궈쉬안(Guoxuan), 리센(Lishen) 등에 소재를 공급하는 등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국내 유일 양·음극재 동시 생산기업인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기술 개발, 양산능력 확대, 원료 경쟁력 확보 등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투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중국 구형 흑연 음극재 회사인 청도중석 지분 인수와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 국산화 투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1월에는 포스코가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인 침상 코크스는 2012년 설립한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직접 생산하고 있어 원료 확보 생산 공정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투자를 통해 원료 채굴, 중간 원료, 소재 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의 전체 밸류체인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음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4만4000t, 2025년 17만2000t, 2030년 26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