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차질 여파 계속한국GM 내수 60% 급감르노삼성만 수출 증가
  •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파로 11월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수출 실적 모두 부진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모습. ⓒ현대차
    ▲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파로 11월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수출 실적 모두 부진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모습. ⓒ현대차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반도체 부품수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11월 내수·수출 실적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쌍용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11월 내수판매는 12만3136대로 집계됐다. 전년동월(14만3591대) 대비 14.2%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동월 보다 11.4% 감소한 6만2071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6918대, 쏘나타 5179대, 아반떼 5441대 등 총 1만755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503대, 싼타페 2895대, 투싼 3861대, 아이오닉5 2228대, 캐스퍼 3965대 등 총 2만106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946대, GV60 406대, GV70 3379대, GV80 3233대 등 총 1만1756대가 팔렸다. 

    기아는 11월 국내에서 8.9% 줄어든 4만6042대를 판매했다. 승용 모델은 K5 4483대, K8 4417대, 레이 3028대 등 총 1만6905대의 실적을 올렸다. RV 모델은 스포티지 7540대, 쏘렌토 4903대, 카니발 3395대, 셀토스 3012대 등 총 2만3019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수급 차질 및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상하는 등 차량 생산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 XM3는 11월에도 르노삼성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삼성
    ▲ XM3는 11월에도 르노삼성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삼성
    한국GM은 11월 내수 2617대로 60.1% 급감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대표 모델인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1120대, 628대로 각각 43.6%, 52.6% 감소했다. 말리부(326대), 트랙스(161대)도 43.6%, 74.5% 줄었으며, 콜로라도도 59대로 90.2%나 하락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도 11월 6277대, 6129대로 32.3%, 15.0% 감소했다. 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해 월 최대 판매인 3159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4000대가 넘는 출고 적체가 남아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출고적체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1·3라인 모두 특근 및 잔업 시행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QM6는 3748대, 르노 조에는 24대로 전년 대비 2.8%, 50.0% 증가했다. 반면, XM3는 1645대로 28.3%, SM6는 433대로 5.0% 감소했다. 르노 트위지는 6대, 르노 캡쳐는 42대로 95.0%, 86.0%나 급감했다. 

    완성차 5개사의 수출 실적은 45만622대로 전년동월(53만1134대) 보다 15.2%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5만531대, 17만6190대로 각각 18.4%, 14.3% 줄었다. 쌍용차와 한국GM은 2501대, 9657대로 3.4%, 34.9% 하락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1만1743대로 전년동월(867대) 대비 1254.4%나 급증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9890대로 수출 실적을 주도했으며,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1818대, 르노 트위지는 35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