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통해 '로봇TF→사업팀' 격상로봇 유망업체 대상 인수합병 가능성도세계 로봇 시장, 2025년까지 193조원 규모 전망
  • ▲ ⓒ뉴데일리 DB
    ▲ ⓒ뉴데일리 DB
    삼성과 LG, 현대 등 국내 대기업들이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낙점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사업 강화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상설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올 초 김현석 전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직속으로 로봇 TF를 신설해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한 뒤 이번에 상설 조직으로 바꾼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로봇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은 그동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자체 연구 중인 로봇을 선보였다. 2019년 CES에서는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를 공개했고, 올해 1월에는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선보였다.

    당시 삼성리서치의 승현준 소장(사장)은 "로봇은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의 정점"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한 결합을 통해 로봇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CES 2020'에서는 강아지처럼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명령을 수행하는 지능형 컴퍼니언(동반자) 로봇 '볼리', 착용형(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를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로봇 사업을 본격화한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 유망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의 분야에 향후 3년간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봇 시장은 서비스, 인명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와 함께 센서·모터 등의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급성장해왔으며, 향후 정보통신기술(ICT)의 급속한 발전 속에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17년 245억달러(약 26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1772억달러(19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