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가 내 85평 규모 초대형 편의점특화매장 강화 중… 와인·카페부터 식자재까지편의점업계, 상권 맞춤형 특화 매장 경쟁도 가속 중
  • GS리테일이 특화 편의점에 대한 실험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인천 남동구 지역에 85평 규모의 편의점을 오픈하면서 상권 공략에 나선 것. 기존에도 관광지 및 대학, 한강변 등 특수 상권에도 50평 이상의 대형 편의점은 존재했지만 아파트 상가 내 초대형 편의점의 출점은 이례적이다.

    특히 GS25의 간판을 달고 있지만 기존 편의점과 달리 축산부터 신선식품까지 다양한 MD를 선보인 것이 특징. GS리테일이 편의점 점포를 상권에 맞춰 다양하게 특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인천 남동구에 초대형 GS25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 매장은 기본적인 편의점의 상품은 물론 정육·수산코너를 비롯한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까지 취급하는 것이 특징. 기업형슈퍼마켓(SSM)과 달리 영업도 24시간 체제로 운영된다.

    이런 형태의 편의점은 최근 GS리테일이 강화하는 특화 매장의 일환이다. 앞서 GS리테일은 주류, 카페 강화형 특화매장으로 합정프리미엄점을 선보이면서 특화 상품을 갖춘 다양한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점포는 아파트단지 중앙에 초등학교, 중학교를 끼고 있는 상권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신선식품과 정육 등의 장보기 수요에 특화시켰다는 것이 GS리테일 측 설명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입지가 큰 대형점의 경우 주변상권 상황과 고객의 니즈 등을 고려해 휴게공간이나 특정 카테고리를 강화해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 내 대형점으로 동일 상가에 마트, 수퍼가 없다는 점에서 신선식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매장이 오픈된 이후 주변 소비자들에게는 넓고 깨끗한 매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중이다. 특히 슈퍼마켓의 다양한 구색과 함께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강점이 합쳐졌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런 특화매장의 오픈은 최근 편의점의 대형화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매장이 넓어지면 냉상시설이나 시식공간, 휴계공간은 물론이고 커피나 와인, 신선식품의 특화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단위면적당 매출이 올라가 수익성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식품을 대폭 강화한 특화 매장 ‘푸드드림’을 선보이며 40평대 대형 매장을 구성한 바 있고 이마트24도 카페 및 주류 특화매장인 이마트24 대형매장 ‘리저브’를 선보인 바 있다. CU 역시 서울 문정동의 가락시장 인근 매장에서는 신선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은 다른 편의점과 달리 직접 SSM을 운영하고 있어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편의점에 장보는 수요가 늘어나며 이를 겨냥한 모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