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업화 목표 현지 전문회사 설립 모색롯데케미칼, 폴리에틸렌 기반 '분리막용 '4천t→10만t' 시동롯데알미늄, 안산 이어 헝가리 '양극박' 생산 규모 3만t 확대
  • ▲ 롯데케미칼 대전연구소. ⓒ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대전연구소.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전기자동차 수요 대응을 위해 현지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미국에 소재 전문회사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약 1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주요 소재인 분리막 및 양극박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이번 미국 진출은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한 사업 확대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에 투입되는 소재 PE(폴리에틸렌)의 생산 규모를 현 4000t에서 2025년까지 1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알미늄을 통해서는 배터리용 양극 박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양극 박은 배터리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통로 역할을 한다.

    롯데알미늄은 1만2000t 규모의 국내 안산1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1만8000t에 이르는 양극박 생산공장을 건설했다. 이로써 국내외 생산능력은 총 3만t으로 늘어난다.

    롯데알미늄은 전기차 산업 요충지인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건설함으로써 유럽 수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중국 수요에도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6만7500㎡ 부지에 약 602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및 탄소 포집 및 액화(CCU) 설비를 신설하고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및 고순도산화에틸렌(HPEO) 공장 증설, 원료 설비 효율화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진출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