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에 사업 효율화 작업 진행이진성 대표 취임 2년차롯데푸드, 올해 구조조정 성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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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푸드가 올해 본격적인 사업 구조조정 성과 내기에 돌입한다. 취임 만 1년을 넘긴 이진성 대표이사는 그동안 비용 투자로 다진 사업 구조의 성장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10일 롯데푸드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인구구조 변화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균형 영양식 출시가 이어지면서 소재개발 연구가 활발해지자 롯데푸드도 롯데중앙연구소, 중앙대학교와 ‘파스퇴르 균형 영양식 연구개발을 위한 항당뇨-스트레스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기술 협약’을 맺었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기능성을 갖춘 유산균 소재 개발을 앞두게 돼 향후 활용 가능성이 크다”며 “연구 협력을 지속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애주기 맞춤형 제품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브랜드 '파스퇴르'를 기반으로 한 케어푸드 시장에 힘을 쏟는 한편 즉석식품 사업 부문은 별도 회사를 설립, 이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 즉석식품을 생산하는 각 공장에 롯데후레쉬델리카를 제1호(용인), 제2호(평택), 제3호(양산), 제4호(광주) 등을 각각 설립해 운영 효율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롯데푸드가 진행해온 사업 효율화 작업은 '젊은 피' 이진성 대표이사 취임 직후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 김천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쉐푸드'를 리뉴얼, 브랜드 광고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수익성이 낮았던 식육사업을 과감하게 중단하는가 하면, 캔햄 수출이 증가하자 현지 홈쇼핑으로 매출확대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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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푸드는 2019년부터 국산 캔햄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푸드의 캔햄 수출 중량은 2018년까지 100톤 이하였다가, 2019년 347톤, 2020년 1111톤으로 빠르게 늘었다. 작년에는 누적 2929톤을 기록해 대한민국 캔햄 전체 수출 중량(4974톤)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식육사업의 중단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취임 2년차에 접어든 이 대표의 '성적 시험대'인 한해가 될 것으로 보여 롯데푸드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김천공장 신규라인을 활용해 냉동 HMR(만두, 튀김 등) 신규제품들을 생산 중"이라며 "유가공, 성인영양식 등 기능성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격 인상 품목 확대, 육가공 적자폭 축소, 베이비푸드 실적 성장 등을 고려하면 영업마진율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