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스타일로 변화, 2030 고객에 인기C필러 투 톤 디자인, 에어커튼 홀 등 독특전자식 변속 다이얼 채택, 기존 모델보다 공간 확대친환경 소재 적용.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적용
  • ▲ 정면에서 바라 본 신형 니로 모습. ⓒ김재홍 기자
    ▲ 정면에서 바라 본 신형 니로 모습. ⓒ김재홍 기자
    기아가 2016년 1세대 니로 이후 6년만에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복합연비 20.8km/ℓ로 국내 SUV 최고 수준의 연비와 친환경성을 앞세워 경쟁이 치열한 SUV 시장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가솔린 SUV 중 연비가 20km/ℓ를 넘는 건 신형 니로가 유일하다. 

    ‘디 올 뉴 기아 니로(The all-New Kia Niro)’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신형 니로를 체험했다. 시승 코스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카페를 왕복하는 약 110km 구간이었다. 시승 차량에는 기본 모델(3513만원)에 ▲스마트 커넥터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하이테크 ▲HUD팩 ▲컴포트 ▲썬루프 등이 포함됐고 이를 합한 가격은 3708만원이다. 

    차량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니로에 비해 세련된 스타일로 변모했다. 1세대 니로는 다소 두툼한 모양의 타이거 노즈 그릴이 특징이었다면 신형 니로는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을 펜더까지 확장시켰다. 정면에서 차량을 보니 그릴 디자인이 길고 날렵해 세련된 인상을 받았다. 
  • ▲ 시승 차량의 측면부 모습. C컬러 부근 디자인과 색상이 독특하다. ⓒ김재홍 기자
    ▲ 시승 차량의 측면부 모습. C컬러 부근 디자인과 색상이 독특하다. ⓒ김재홍 기자
    측면부와 후면부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특히 측면에서 C필러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차량의 외장 컬러는 시티스케이프 그린이었지만 C필러 부분은 오로라 블랙 펄 색상이라 대비 효과가 강렬했다. 게다가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까지 더해져 개성적인 면모를 연출했다. 

    C필러 부분을 자세히 보면 그 안쪽으로 공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에어커튼 홀을 적용했다. 이 구조가 연비 효율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전반적으로 외장 디자인은 젊은 세대가 선호할만한 스타일로 생각됐다. 

    신형 니로는 사전계약 첫 날인 지난달 18일 1만6300대, 21일까지 4일 동안 1만76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2030세대 비중은 약 45%로 기존 니로 대비 16%p 증가했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높은 연비, 친환경성 등이 젊은 세대의 취향에 부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 ▲ 예상보다 고급스러웠던 내부 모습. ⓒ김재홍 기자
    ▲ 예상보다 고급스러웠던 내부 모습. ⓒ김재홍 기자
    차량에 탑승했는데 기존에 시승했던 쏘렌토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가 새롭게 채택됐고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전환 조작계 모습도 보였다. 화살표 모양을 누르면 맵, 내비게이션, 라디오, 미디어 등을, 날개 모양을 누르면 바람의 세기와 에어컨 등 공조 설정을 할 수 있었다. 

    대시보드에서 도어 트림까지 대각선으로 서서히 내려오는 디자인도 독특했다. 손잡이나 도어 부근 판넬 디자인에도 대각선 형태가 반영됐다. 소형 SUV이지만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엠비언트 라이트 등도 적용됐다. 

    앞좌석, 뒷좌석에 착석했는데 예상보다 좁지 않았다. 전장은 4420mm로 기존 모델보다 65mm 늘어났고 축간거리(2720mm), 전폭(1825mm)도 각각 20mm 확대되어 실내 공간을 넓혔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원활하게 차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 ▲ 신형 니로에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SUV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 신형 니로에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SUV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기아는 신형 니로에 대해 친환경 SUV라고 강조했다. 높은 연비 외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차량 천장에는 폐플라스틱(PET) 재활용 소재가 함유된 섬유를, 윈도우 스위치 패널에는 BTX(벤젠·톨루엔·자일렌)가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가 사용됐다. 인조가죽 시트에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가 활용됐다. 

    신형 니로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32kW 모터를 탑재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41마력이다. 본격적인 시승을 시작했다. 초반 가속은 역시 경쾌했다. 10.25인치 컬러 TFT LCD 계기판을 봤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그런지 녹색과 푸른색 계열이 많았다. 

    이번 시승에서는 차량의 연비 효율에 주안점을 뒀다. 이에 따라 고속주행은 자제하고 연비 운전을 주로 했다. 계기판 설정을 바꾸면 차량 형태에 에너지 흐름이 구현되는데 이를 통해 연비 운전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주행을 하면서 가속 페달의 컨트롤에 따라 EV 모드가 활성화되거나 연비가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시승 후 연비를 확인했더니 24.0km/ℓ이 나왔다. ⓒ김재홍 기자
    ▲ 시승 후 연비를 확인했더니 24.0km/ℓ이 나왔다. ⓒ김재홍 기자
    시승 차량에는 국내 최초로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 기능이 탑재됐다. 대기 환경이 필요한 그린존 진입 시 전기 모드 주행을 확대하는 기술이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계기판에 ‘GREEN’ 표시가 점등된다.  

    승차감이나 정숙성은 생각보다 무난했다. 다만 고속으로 주행하면 풍절음과 노면 소음 등이 크게 느껴졌다. 시승 차량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의 다양한 안전 사양이 포함됐다. 

    또한 소형 SUV이지만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도 탑재됐다. 그래서 중간중간 일정 속도와 차간거리를 설정해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무리하게 속도를 내지 않고 연비 운전을 하다 보니 20km/ℓ을 넘는 연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시승을 마치고 연비를 확인하니 24.0km/ℓ으로 공인 복합연비 20.8km/ℓ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에 신형 니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신형 니로의 전기차 모델이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 신형 니로 주행 모습. ⓒ기아
    ▲ 신형 니로 주행 모습. ⓒ기아
  • ▲ 2열을 폴딩한 모습. ⓒ김재홍 기자
    ▲ 2열을 폴딩한 모습.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