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경쟁력강화委'…시행계획 확정100대 핵심기술 재편…첨단바이오 등 추가2024년까지 으뜸기업 100개 확대
  • ▲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자립화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소부장 연구개발(R&D)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공급망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백신 등 첨단바이오 분야 기술도 핵심전략기술에 추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2022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소부장 R&D에 2조3000억원을 집중 투자하는 한편 지난 2019년 이후 변경이 없었던 100대 핵심전략기술을 대내외 기술환경 변화, 품목별 공급안정성 진척도 등을 고려해 재편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에 백신 및 첨단바이오분야 4개 기술을 핵심전략기술에 우선적으로 추가한단 계획이다. 

    소부장특별법 개정을 통해 소부장 범위에 광물 등 원재료까지 폭넓게 반영하고 공급망 취약점 진단 및 개선에 특화된 지원정책을 추가한다. 핵심전략기술에 특화한 으뜸기업 및 강소기업·스타트업을 각 20개사씩 추가 선정·지원하고, 1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정책펀드를 추가 조성키로 했다. 

    해외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모델을 포함해 협력모델 20여개 발굴하고 우수 소부장 제품 판로 지원을 위한 공공 수요예보제, 수요-공급기업 상호 정보제공을 추진한다. 

    R&D가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올해 481억원을 투입하며 양산성능평가 및 신뢰성 향상지원에 683억원을 투입한다. 융합혁신지원단, 대학 소부장 기술전략자문단이 기업 기술애로, 인력지원 등에 584억원을 투입한다. 

    첨단산업의 세계공장화를 위해 소부장 특화단지를 첨단투자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유턴기업 소득·법인세 및 관세 감면 기한을 2021년 말에서 2024년 말까지 3년 연장한다. 

    또 지난 1월10일 선정된 2기 소부장 으뜸기업 21개에 대해 기업 컨소시엄 당 연간 최대 50억원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며 해외거점 구축과 맞춤형 해외시장·기술 정보 확보 등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안에 20개 이상의 소부장 으뜸기업을 추가로 선정하는 등 오는 2024년까지 으뜸기업을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차세대 OLED 소재, 목적기반 차량(PBV) 소재, 차량이송 자율주행로봇용 광학센서·부품 등의 협력모델이 승인돼 약 550억원 규모의 R&D가 지원될 예정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곡면디스플레이용 세라믹잉크, 전력반도체용 접착소재 등도 상생모델로 승인돼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 수요기업의 안정적 조달 등 기업 간 상생협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900여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하고 미래 유망 신산업 관련 시장 선점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안정적인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구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첨단기술 중심 소부장의 범위를 넘어 요소와 같은 범용품과 석유, 가스 등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외부충격에 흔들림 없는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