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내부 인원에 공유… 공식 발표는 아직인수 절차 마무리 후 진행… 양사 총 인원 2100여명"구성원에 '고용 안정성' 줄 것"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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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스톱을 인수한 롯데가 양 사 인적결합의 핵심인 고용승계를 '3년 조건부'로 결정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노사협의회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미니스톱 노사협의회는 세븐일레븐 인수 후 고용승계 형태를 '3년 정규직'으로 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미니스톱 전체 임직원 650여명의 고용을 승계하는 형태다.

    고용승계는 인수절차가 마무리된 직후부터 진행된다. 승계가 완료되면 현재 코리아세븐 인원과 미니스톱 인원을 더해 2100여명의 임직원이 한솥밥을 먹게 된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아직 외부로 공표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회사차원의 공식적인 발표 이후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결정은 미니스톱이 롯데의 의사결정을 전달받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는 2010년 바이더웨이 인수 당시에도 동일하게 기존 인력에 대한 고용승계를 진행했으나 이번과는 달리 기간에 정함을 두지는 않았다.

    관련업계에서는 조건부 고용 승계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기한의 정함이 있다는 것 자체가 고용지속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의견과, 반대로 최소한의 고용 안정성을 부여하고 이후에는 기존 기업과 마찬가지로 실적 등을 반영하는 일반적인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 이후 조직개편 등의 이유로 기존 구성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3년 조건부는 구성원들에게) 고용 안정성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1월 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6700만원에 인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인수를 통해 점포 수가 1만3700여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경쟁사인 CU(1만5700여개), GS25(1만4500여개)를 바짝 쫓는 규모다.

    인수 주체인 롯데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