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인수 의향서 제출 예정계열사 컨소시엄 구성해 인수 나설 듯
  • 쌍방울그룹이 최근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자동차 인수에 뛰어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은 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 ‘광림’을 중심으로 쌍용차 인수를 검토 중이다. 현재 매각 주간사에 인수 의향을 전달한 상태로, 다음 주까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의향서(LOI)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8일 에디슨모터슨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잔금 납입을 하지 못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최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M&A을 위한 투자 계약을 모두 해제하고, 매각 절차에 다시 돌입한 바 있다. 

    쌍방울그룹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수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 이후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다양한 인수 물량을 검토해 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광림은 쌍용차 인수로 차량 제조 과정에서 원하는 용도의 특장차로 만들 수 있어 비용 감소 등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쌍방울그룹은 광림을 중심에 두고 다른 상장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차 정상화에 1조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회사 아이오케이와 광학부품 제조사 나노스 등의 참여가 유력하다. 

    쌍방울그룹은 앞서 지난해 광림과 아이오케이, 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미래산업 컨소시엄과 함께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하며 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계열사들의 참여는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모자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를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쌍용차 노조 등과 관련해서는 인수가 확정돼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