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튜디오지니, 24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공개skyTV 3년간 5천억 투자… 드라마 30여편, 예능 300편 이상 제작CJ ENM 등 국내외 협력 확대… "2025년 콘텐츠 매출 '5조' 목표"
  • ▲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 사장이 7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신희강 기자
    ▲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 사장이 7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신희강 기자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하겠습니다."

    KT가 올해를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25년까지 미디어 매출을 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skyTV와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열고, 미디어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KT는 지난해 3월 KT스튜디오지니 출범을 알리며 콘텐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1위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인수해 원천 IP 확보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국내 디지털방송 솔루션 1위 기업 알티미디어를 인수해 미디어 핵심 기술 역량을 갖췄다. 또한 HCN과 미디어지니 인수를 통해 기존 skyTV 7개 채널에 5개 채널 추가와 동시에 1300만 가입자 기반 유료방송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다졌다.

    인수 외에도 KT는 OTT seezn을 분사해 케이티시즌, 스토리위즈, 미디어지니,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를 KT스튜디오지니 중심으로 재편했다. 역량 있는 외부 사업자와 제휴를 맺는 등 ‘원천IP’-‘콘텐츠 기획∙제작’-‘플랫폼’-‘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한 층 강화해 본격적으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제작’과 skyTV의 ‘채널’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 사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국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우선적으로 KT스튜디오지니만의 ‘메가 히트작’을 만들어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드라마와 함께 내년도 방영을 위해 기획 중인 작품까지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며, 플랫폼과 채널 특성에 맞춘 드라마 제작 방향을 발표했다.

    skyTV의 ENA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콘텐츠로는 ▲대중적 장르 ▲신선한 스토리 ▲시대상이 반영된 공감대 넓은 드라마를 제작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5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올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올레 tv에 우선 편성되는 콘텐츠는 TV 채널에 비해 자유로운 소재와 표현,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직접 콘텐츠를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을 고려해 라인업을 수립했다. TV 채널보다 ▲타깃 세분화 ▲엣지있는 콘텐츠 선정 ▲유통∙형태(Form)의 다변화 등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 대표작으로는 동명의 일본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 ‘종이달’을 비롯해 ‘신병’, ‘가우스전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가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밖에 KT스튜디오지니는 연출과 작가의 참여 소식만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을 다수 제작 중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해적’ 시리즈로 잘 알려진 천성일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지난 1년간 원천 IP 확보와 제작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KT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기초체력을 다졌다”며 “올해부터는 KT스튜디오지니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이고,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채널과 제작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sky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발맞춰 양사의 핵심 채널을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할 계획이다. 오는 29일 skyTV의 대표채널 ‘SKY(스카이)’는 ENA로 새롭게 론칭하고 ‘NQQ(엔큐큐)’는 ENA PLAY로, 미디어지니의 ‘DramaH(드라마H)’와 ‘TRENDY(트렌디)’는 각각 ENA DRAMA와 ENA STORY로 변경해 채널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skyTV는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편성을 확대해 타 프로그램 구매 기반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 채널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용필 skyTV 대표는 “미디어지니와의 시너지를 통해 ENA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 벨류체인을 통해 각 그룹사의 동반 성장은 물론, 미디어 플랫폼 가입자∙매출 증대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21년 3조 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30% 더 끌어올리고,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제휴협력도 확대한다. KT는 지난달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우수한 제작역량을 가진 사업자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해 글로벌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 OTT 플랫폼 시즌과 CJ ENM 티빙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외부 협력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KT그룹이 보유한 방대한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사에서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 경쟁력을 발굴할 예정이다. 통신서비스를 비롯해 전국망을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거점(대리점),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야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 금융상품 등과 결합해 고객 편의와 즐거움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강 사장은 "KT그룹은 2008년 올레TV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미디어 매출은 3조 5000억원을 올렸다"며 "3년후인 2025년 미디어 매출은 약 5조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 사장이 7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신희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