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가성비'로 시장 안착한 발포주하이트진로·오비맥주 이어 신세계L&B 시장 진출'필라이트·필굿·레츠' 3사 3색 발포주 시음 리뷰
  • ▲ ⓒ뉴데일리경제 황유정 디자이너
    ▲ ⓒ뉴데일리경제 황유정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접' 보고 사는 것들이 줄었다. 소파에서 리모콘 버튼 하나로 홈쇼핑 주문이 가능하고, 침대에 누워 검지손가락만 움직이면 음식도, 전자제품도, 옷도 집앞으로 배달된다. 편해진 세상이라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물건이 배달오고, 상상한 그 맛이 아닐 때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에 뉴데일리경제 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 체험해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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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먼저 출시된 ‘원조’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2017년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필라이트는 출시 20일만에 초도물량 6만 상자가 완판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는 기존 맥주 제품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13억7000만캔.

    주요 성분은 정제수, 전분, 보리, 맥아, 효모추출물 등으로 이뤄져있다. 알코올 도수는 4.5%, 가격은 편의점 기준 1600원(500㎖)이다.

    강 : 소맥을 탈 땐 단연 필라이트를 택할듯. 과하지 않은 바디감과 탄산이 경쾌한 맛을 준다. 첫맛에 느껴지는 쇠맛이 진입장벽이 될듯. 다소 인위적인 느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맥주 같은(?) 발포주. 

    김 : 좀 찐한 노란색으로 과일향 같은 특유의 향(아로마향)?이 많이 느껴졌다. 타 제품에 비해 쌔다. 신맛과 쌉싸름한 맛 사이랄까. 끝맛이 엄청 깔끔했다. 

    임 : 시원한 탄산이 목을 때린다. 맥주엔 이 정도 탄산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의 입맛 취향저격.

    조 : 벌컥벌컥 들이켰을 때 목을 타고 내려오는 시원한 탄산. 과하지 않은 적당한 지점을 포착한 탄산이 매력 포인트. 갈증과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할 때 가장 효과적인 선택. ‘캬’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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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 명가 오비의 발포주 ‘필굿’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를 선보인 2년 뒤인 2019년 오비맥주도 발포주 ‘필굿’을 출시했다. 필굿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발포주 시장을 필라이트와 양분하고 있다.

    필굿 역시 편의점 기준 가격은 1600원(500㎖)다. 주요 성분은 정제수, 전분, 보리, 맥아 등이다. 다만 국내산 보리를 100% 사용한 필라이트와는 달리 호주산 보리를 사용한 것이 차이점이다. 맥아 역시 국산 50%, 영국산 50%를 각각 사용해 전체를 수입해 사용하는 필라이트와 다르다. 알코올 도수는 동일한 4.5%다.

    강 : 전반적으로 맛이 약한 것이 특징. 가볍고 심심한 느낌이 강하다. 탄산도 비교적 경쟁 제품에 비해 덜한 느낌. 목넘김은 좋지만 술을 마시는 느낌은 별로 없다. 쓰디 쓴 홉이 잔뜩 들어간 맥주가 그립다.

    김 : 발포주라 그런가 색깔이 꽤나 연했다. 노란빛에 가까웠다. 술 맛이 많이 나고 타 제품에 비해 쌉싸름한 맛이 덜났다. 탄산이 강하지 않아 청량함이 떨어지고 드라이해야 된다고 할까. 목넘김이 좋은 것 같다.

    임 : 목넘김이 확실히 부드럽다. 그렇다고 탄산이 없는건 아니다. 마감 후 마시는 필굿은 1600원의 행복.

    조 :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발포주. 어떤 안주와 곁들여도 맛을 해치지 않고 입맛을 돋워주는 훌륭한 반려자. 기름진 안주보다는 매콤한 음식과의 궁합이 환상. 맛과 향의 강렬함은 조금 부족. 굳이 말하자면 작은 육각형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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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 주자의 야심작, 신세계L&B ‘레츠’

    레츠는 2022년 3월 30일 신세계L&B가 출시한 발포주로 이날 기준 출시한지 열흘 남짓 된 신상 중의 신상이다. 신세계L&B에 따르면 레츠의 보리 함량은 물을 제외한 원료 대비 비율 99%로 국내에서 생산·유통하는 국산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레츠의 가격은 편의점 기준 1800원(500㎖)으로 필라이트·필굿 대비 약 12.5% 높다. 주요 성분은 정제수, 보리, 보리맥아, 호프, 카라멜색소 등이다. 원재료들의 수입 여부는 기재돼있지 않다. 알코올 도수는 상기 제품과 동일한 4.5%다.

    강 : 보리향이 강렬하다. 은은한 향이 올라오는 뒷맛도 포인트.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다소 시큼한 맛이 난다. 아무래도 맥주에서 나는 그 맥아향과는 차이가 난다. 필라이트와 필굿 중간쯤에 위치한 느낌.

    김 : 타 제품에 비해 거품이 많아 크리미했고 단맛이 돌았다. 대신 청량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일반 맥주와 가장 비슷하다고 해야될까. 개인적으로 가장 입맛에 맞는 맥주였다. 소주와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도 생각이 들었다.

    임 : 진하게 풍겨오는 몰트(맥아) 맛. 수제맥주 느낌이 강하게 난다. 스페인에서 왔다더니 확실히 향이 강하다.

    조 : 훅 끼쳐들어오는 진한 맛과 향. 발포주라더니 맥주에 가장 가까운 느낌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가격은 곧 퀄리티. 200원 비싼 값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