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0인치대 올레드 TV 147만대 출하48인치 흥행 이어 42인치 라인업 추가'금성오락실' 오픈… 게이밍 수요 공략도
  • ▲ 42형 올레드 에보. ⓒLG전자
    ▲ 42형 올레드 에보. ⓒLG전자
    LG전자가 틈새 시장을 노리고 내놓은 중형 올레드 TV 전략이 적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게이밍 수요를 중심으로 48인치 TV가 예상 외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이보다 작은 42인치도 라인업에 추가하며 '올레드 대세화'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40인치대 OLED TV 출하량은 147만3500대로, 전년 대비 55%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전체 OLED TV 출하량이 8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되는 것을 감안하면 40인치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은 셈이다.

    최근 TV 시장은 대형화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지만 프리미엄 중형 크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0년 LG전자가 선보인 48인치 올레드 TV는 출시 한 달 만에 출하량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세컨드 TV, 게이밍 TV를 중심으로 40인치대 올레드 TV가 흥행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48인치로 가능성을 확인한 LG전자는 올해 42인치도 라인업에 추가했다. 이 제품은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평가받는다.

    영국 IT 전문매체 T3는 "42인치 LG 올레드 TV는 책상에 올려 놓을 만큼 충분히 작으면서도 엄청난 게이밍 경험을 전달할 만큼 충분히 크다"며 "엑스박스 시리즈X, 플레이스테이션5 게이머들에게 완벽해 보인다"고 호평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부산 광안리에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 '금성오락실'을 오픈하며 42인치 올레드 에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게이밍 룸을 조성하기도 했다.

    옴디아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42인치 제품의 출하량을 21만3000대로 내다봤다. 이는 48인치 올레드 TV의 출시 첫 해 출하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올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형급 OLED 라인업 확대 이유에 대해 "세컨드 TV에서도 프리미엄 화질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출시를 고려해 왔다"며 "특히 올레드를 게임 전용으로 사용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97인치 초대형과 함께 42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하며 명실공히 크기로는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