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카드 69조4790억… 전월比 8조9360억 ↑해외이용 1.5배 증가… 4조6356억행락철 나들이 마케팅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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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9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BC·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의 개인회원(체크·직불카드 실적 포함)의 전체 카드 이용금액은 69조4790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9360억원(14.8%) 증가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적 모임과 회식 등이 증가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철도·버스 등 교통수단 이용 증가로 운수업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 9개 카드사의 지난달 해외이용금액(법인카드 포함)은 4조6356억원으로 2월(2조9440억원)의 1.5배 가량 증가했다. 정부가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하면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카드사별로는 지난달 NH농협카드가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NH농협카드는 지난 3월 6조9546억원의 개인 이용실적을 거둬 전달(5조7516억원)에 비해 1조2030억원(20.9%) 늘었다.
이어 KB국민카드(1조1272억원), BC카드(1조1215억원), 신한카드(1조1995억원), 삼성카드(8601억원), 현대카드(7641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이달 들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카드 이용실적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드사들은 봄 행락철을 맞아 국내 나들이 고객을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대표적으로 롯데카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오픈을 맞아 전 회원 대상 업계 최고 할인율을 제공하는 단독 오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31일까지 롯데 개인신용카드를 소지한 전 회원을 대상으로 본인과 동반 1인 모두에게 종합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도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5월 5일 어린이날에 오픈 예정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와 손잡고 레고랜드 할인 특화카드 3종을 출시했다.
NH농협카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오는 30일까지 현장 키오스크 및 온라인 결제 시 최대 57% 할인, 동반 1인까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카드사들도 야외 활동이나 해외여행이 큰 비중을 두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할인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