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카드 69조4790억… 전월比 8조9360억 ↑해외이용 1.5배 증가… 4조6356억행락철 나들이 마케팅 한창
  • ▲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옆 벚꽃길 전경.ⓒ경주엑스포
    ▲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옆 벚꽃길 전경.ⓒ경주엑스포
    코로나19로 제한됐던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면서 카드 이용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카드사들도 해외여행, 봄나들이 마케팅에 집중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9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BC·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의 개인회원(체크·직불카드 실적 포함)의 전체 카드 이용금액은 69조4790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9360억원(14.8%) 증가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적 모임과 회식 등이 증가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철도·버스 등 교통수단 이용 증가로 운수업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 9개 카드사의 지난달 해외이용금액(법인카드 포함)은 4조6356억원으로 2월(2조9440억원)의 1.5배 가량 증가했다. 정부가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하면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카드사별로는 지난달 NH농협카드가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NH농협카드는 지난 3월 6조9546억원의 개인 이용실적을 거둬 전달(5조7516억원)에 비해 1조2030억원(20.9%) 늘었다.

    이어 KB국민카드(1조1272억원), BC카드(1조1215억원), 신한카드(1조1995억원), 삼성카드(8601억원), 현대카드(7641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카드 이용실적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드사들은 봄 행락철을 맞아 국내 나들이 고객을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대표적으로 롯데카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오픈을 맞아 전 회원 대상 업계 최고 할인율을 제공하는 단독 오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31일까지 롯데 개인신용카드를 소지한 전 회원을 대상으로 본인과 동반 1인 모두에게 종합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도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5월 5일 어린이날에 오픈 예정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와 손잡고 레고랜드 할인 특화카드 3종을 출시했다.

    NH농협카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오는 30일까지 현장 키오스크 및 온라인 결제 시 최대 57% 할인, 동반 1인까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카드사들도 야외 활동이나 해외여행이 큰 비중을 두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할인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