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24시간 폭염대책본부 운영29개 추진과제 선정… "안전운행 최우선"
  • ▲ 선로 살수 작업.ⓒ코레일
    ▲ 선로 살수 작업.ⓒ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열차 안전운행을 위한 폭염·풍수해 대비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레일은 오는 9월 말까지 안전·여객·물류·광역·차량·시설·전기 등 7개 분야로 구성된 폭염대책본부를 운영한다.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기상청은 올여름 불볕더위 일수가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레일은 최근 5년간 사례를 분석해 폭염·풍수해 대비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선로·차량·역사 등을 중심으로 불볕더위 18개, 풍수해 11개 등 29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레일온도 상승으로 말미암은 열차 서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로 관리에 나선다. 통풍 불량, 일조량 과다 등으로 레일온도 상승이 우려되는 314.6㎞ 구간에 걸쳐 '차열페인트'를 바른다. 열기 차단 효과로 4~5℃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선로에 직접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살수 장치도 다음 달까지 고속선 18개소에 추가 설치한다. 일반선 45개소 포함 총 171개소로 확대한다. 고속선 장대레일을 점검해 이달까지 안전성을 재설정하고 침목에 자갈도 보충한다.

    열차와 역사의 냉방장치도 점검한다. 특별안전점검TF를 짜서 KTX, 일반·전동열차 등 총 5386칸에 대해 이달 말까지 운전실·객실의 냉방·냉각장치를 살필 계획이다. 열차 냉방설비 고장에 대비해 서울·대전·부산·광주송정역 등 전국 81개 역에 응급 조치반을 운영한다. 물수건·생수·부채·얼음조끼 등 비상용품도 비치한다. 냉방장치가 없는 역사엔 이동식 에어컨을 준비했다. 아울러 변압기·변전소 등 고온에 취약한 전국 8206개소 전기설비도 이번 달까지 냉방기능을 특별 점검한다.

    풍수해와 관련해선 선로침수·노반유실·역사침수 예방을 위해 낙석우려지역·배수로 등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낙뢰에 대비한 통신·신호설비 접지장치도 이달까지 점검을 마무리한다.

    장봉춘 코레일 안전계획처장은 "기상이변으로 집중호우와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