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선로비탈면 수해 예방기술 개발…'초속경 복합매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선로 비탈면의 수해를 예방할 수 있는 신기술로 '초속경(超速硬) 복합매트'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말미암은 선로노반의 유실을 막기 위해 그동안은 경사면에 식물을 심어 흙을 고정하는 식생공법 등을 사용해왔다. 다만 시공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코레일이 중소기업 포함 5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 개발한 복합매트는 친환경 섬유소재로 만들어진데다 표면 사이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빨리 굳는 초속경 콘크리트로 이뤄져 있다. 선로 비탈면에 복합매트를 깔고 물을 뿌리면 1시간 이내 콘크리트가 굳어 유실을 방지한다.

별도의 대형장비 없이 신속하게 시공할 수 있고 주기적인 제초 작업도 필요하지 않아 선로 유지보수 작업자의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코레일은 지난 24일 경전선 능주역 인근 선로변에 초속경 복합매트를 시험 시공했다. 앞으로 1년간 성능을 평가해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윤임수 코레일 기술안전연구처장은 "비탈면의 안정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해 안전한 열차 운행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신기술 개발로 여름철 집중호우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지속해서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