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100% 인수한 TES, 민팃과 MOU 체결테스 세계거점에 민팃ATM 설치…시너지 기대
  • ▲ 하성문 민팃 대표(좌)와 게리 스틸 테스 CEO가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 하성문 민팃 대표(좌)와 게리 스틸 테스 CEO가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최근 인수한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선도기업 테스(TES)가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전문기업 민팃과 손잡고 글로벌시장 진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전날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테스와 민팃이 MOU를 맺고 중고 휴대폰 리사이클링 및 무인 중고 휴대폰 수거 ATM(automated teller machine)을 활용한 글로벌시장 진출 등에 협력을 약속했다고 25일 밝혔다.

    테스는 E-Waste 관리 전문업체로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데이터 보안 파기, 파쇄 및 분해를 통한 금속 회수 △IT 자산 처분 재판매 등을 주로 수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북미, 유럽 등 21개국에서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여러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월 테스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민팃은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기반 무인 ATM(민팃ATM)을 활용해 중고 휴대폰을 수거하는 등 ICT 기기 리사이클 사업을 수행중이다. 개인 거래가 음성적으로 이뤄졌던 중고 휴대폰시장을 가격 투명성, 비대면 편의성, 데이터 삭제 신뢰성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팃이 전국에 설치한 6000여대의 기기에서 지난해 수거한 중고휴대폰은 우리나라에서만 약 100만대에 이른다.

    이번 MOU를 통해 테스는 민팃의 비대면 중고 휴대폰 거래플랫폼인 ATM을 활용해 글로벌 중고 휴대폰시장 점유율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양사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한국시장 거점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민팃은 테스의 글로벌사업 인프라를 디딤돌 삼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시장에서 민팃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효과도 꾀한다.

    중고 휴대폰에 담긴 각종 정보를 완전히 파기한 후 리사이클하는 ITAD(IT Asset Disposal, IT 자산처분) 서비스를 양사 모두 수행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도 기대된다. 훼손이 심해 잔존가치가 낮은 중고 휴대폰에서 원재료 및 희귀금속을 추출, 판매도 가능하다. 중고 휴대폰의 밸류체인 전 주기를 아우르는 시장구축과 수익창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양사의 중고 휴대폰 리사이클 사업협력은 경제적 수익창출은 물론 ESG경영 실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SK에코플랜트는 관측했다. 중고 휴대폰이 다시 유통되면 휴대폰을 생산, 폐기하는 데 들어가는 자원과 온실가스 등을 감축할 수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3년 전 세계 중고 휴대폰시장 출하량을 약 3억3290만대, 시장 규모는 670억달러(약 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중고 휴대폰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000만대, 거래금액은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