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호 상위 30명 평가액, 연초보다 23조원 감소 주식평가액 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지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주식평가액 27.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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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주식 부자들의 주식평가액이 연초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여명의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상위 500명의 주식 가치는 153조7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 184조8480억원보다 16.8%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상위 30명의 주식평가액은 103조9730억원에서 81조645억원으로 감소했다. 감소액만 22조9085억원에 달한다.

    주식평가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지했다. 그가 보유한 지분은 총 13조280억원으로 연초보다 8.1% 감소했다. 아울러 주식평가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인사는 이 부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었다. 그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11조원에서 8조122억원으로 27.2% 감소했다.

    한때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 가치는 연초 6조7697억원보다 28.7% 하락한 4조8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평가액 순위도 한단계 하락한 5위를 차지했다.

    IT, 게임, 엔터 분야 창업주들의 주식평가액도 1조원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8735억원으로 연초보다 37.7% 줄었고, 주식부호 순위도 연초보다 4계단 하락해 11위로 밀렸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과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각각 연초보다 53.3%, 57.0% 감소했다.

    이 외에도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이사회 의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등이 1조원 이상 주식 가치가 하락했다.

    반면 상위 30위 내 주식 가치가 상승한 인사로는 주식평가액 1조1262억원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10.6% 상승한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과 주식평가액 7874억원으로 연초 대비 14.8% 늘어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꼽혔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허창수 GS건설 회장 등도 주식평가액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