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물 늘었지만 거래 가뭄은 여전서울 아파트 전세 상승세 유지, 신도시 하락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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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값이 6주만에 보합 전환했다. 보유세 과세 기산일인 6월1일 이후에도 매물이 늘고 있지만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금리인상과 집값 고점인식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 

    전세시장은 서울 영등포, 양천, 서초, 마포, 노원 등 업무시설 인근 지역과 학군수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아파트값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이번주 0.01% 하락했고 경기ㆍ인천은 0.00%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랐고, 신도시는 0.01%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초(0.03%) △양천(0.03%) △송파(0.02%) △용산(0.02%) 등이 상승했다. 반면 △강동(-0.08%) △금천(-0.07%) △도봉(-0.04%) △강서(-0.03%)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의 경우 △광교(-0.26%) △파주운정(-0.05%) △동탄(-0.0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일산(0.09%) △김포한강(0.07%) △중동(0.04%) △평촌(0.03%) △산본(0.03%) 등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파주(0.04%) △구리(0.02%) △김포(0.02%) △수원(0.02%) 등이 올랐고 △용인(-0.05%) △인천(-0.02%) 등은 하락했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금주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영등포(0.13%) △양천(0.07%) △노원(0.04%) △마포(0.04%) △서초(0.04%) △동작(0.03%) 등이 올랐다. 반면 △중구(-0.17%) △은평(-0.10%) △강동(-0.08%) △금천(-0.03%)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동탄(-0.15%) △광교(-0.03%) △평촌(-0.03%) 등이 하락했고 △분당(0.04%) △김포한강(0.04%) △일산(0.03%) 등은 올랐다. 경기 및 인천은 △파주(0.06%) △평택(0.06%) △이천(0.05%) △고양(0.02%) △화성(0.02%) 등이 오른 반면 △인천은(-0.03%)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과세 기준일 이후에도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거래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오는 7월부터는 차주 단위 DSR 규제를 대출액 1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3단계가 도입되면서 매수세가 더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실수요자의 대출 환경 개선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수요층이 1기 신도시와 강남권 등 도심정비사업지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거래 절벽’ 속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세 시장의 전망도 썩 밝지만은 않다. 임 연구원은 "매물 잠김 현상과 함께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내내 불안한 모습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