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유럽 출장행… 더블린 CGF 글로벌 서밋 참석현지서 롯데그룹 현황 및 신성장동력사업 소개바이오·모빌리티·화학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37조원 투자 계획
  • ▲ 신동빈 회장 ⓒ롯데
    ▲ 신동빈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글로벌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주말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유럽 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과 한국만을 오갔기 때문에 2년 만이다. 

    그는 3주간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을 돌며 현지 파트너들을 만나고 롯데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먼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CGF(The Consumer Goods Forum·소비재포럼) 글로벌 서밋에 7년 만에 참석한다.

    롯데는 이번 서밋에서 그룹 현황과 식품, 유통 사업의 주요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바이오, 헬스케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메타버스 체험 등 신성장동력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공식 홍보 부스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함께하는 별도의 비즈니스 미팅도 참여한다.

    롯데 측은 "유럽 현지의 다양한 파트너들을 만나 성장 기틀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신 회장이 유럽 출장을 통해 신사업 분야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는 신성장 사업인 바이오, 헬스케어·웰니스, 모빌리티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총 37조원을 쏟아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신 회장은 미국 출장 중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의약품 생산공장 직접 방문한 이후 5월 이사회서 1조5000만 달러 규모의 시라큐스 공장 인수 의결을 진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출장으로 기존의 리테일 사업도 챙기지만 유럽은 배터리·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곳이기도 해서 관련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직접 둘러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가 정밀화학·알미늄 등 그룹 내 화학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만한 곳으로 PI첨단소재, 일진머티리얼즈 등 M&A 시장에서 줄곧 유력한 매수 후보로 언급된 만큼 신산업에 대한 투자 의지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