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동남아 시장 러브콜론칭 5개월만에 1000만봉 돌파작년 라면 수출액 7652억… 전년比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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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
    하림의 프리미엄 라면 더미식 장인라면(장인라면)이 해외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몇 년전부터 시작된 한류에 힘입어 K-푸드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장인라면도 해외 진출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23일 하림에 따르면 장인라면의 바이어 오퍼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나라는 싱가포르, 태국 등 해외사업체로 알려진다.

    특히 장인라면의 광고모델인 배우 이정재가 큰 홍보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외 행사 방문시 장인라면을 직접 홍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림의 장인라면 출시 전부터 해외 업체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더미식 장인라면 론칭 간담회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미국, 유럽, 동남아 시장에서 관심이 많다"며 "상담만 진행하는 상황이긴 하나 내년에는 수출도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림 관계자는 "장인라면의 오퍼는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당분간 국내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림은 지난해 10월 HMR 브랜드 더미식 론칭하며 장인라면을 출시했다. 장인라면은 신선한 자연 재료를 20시간 이상 끓여 만든 국물과 혁신적인 제면 방식으로 만든 면발로 감칠맛과 식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스프의 경우 일반 분말이 아닌 농축 액상 형태로 만들어 기존 라면과 차별화했다. 고급 식자재를 원료로 사용하는 만큼 장인 라면 제품 가격 봉지 기준 2200원으로 시중 제품 대비 가격이 2배 이상 높다. 이러한 가격에도 장인라면 출시은 5개월 만인 지난달 3월 기준 1000만봉 판매됐다.

    하림이 해외 진출까지 염두하는 까닭은 해외 시장에 사업을 확장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5월 라면 수출액(잠정치)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7597만달러(약 951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7000만달러를 넘어선 이래 다시 한 번 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76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한 바 있다.

    지속적인 라면 수출 증가세에 라면업계도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3억5000만개 라면 생산이 가능한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농심은 미국에서 총 8억5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됐다.

    삼양식품도 지난달 경남 밀양에 30년 만에 새 공장을 짓고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라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삼양식품의 밀양공장 가동에 따라 향후 수출 규모는 더 증가할 것으로 봤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지난해 388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 시장이 정체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경쟁이 치열해져 성장 돌파구를 찾는 데 한계가 있다"라면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