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TV ENA 방영 콘텐츠 최고 시청률 흥행KT 콘텐츠·플랫폼 경쟁력 각인... 구현모 전략 눈길디지코 전환 체질 성공적 평가 속 지주형 회사 전환 속도
  • ▲ 구현모 KT 대표 ⓒKT
    ▲ 구현모 KT 대표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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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계열사 스카이TV(skyTV)가 ENA 채널에서 방영 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분당 최고 시청률이다. 해당 드라마는 매회 두 자릿수 이상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KT 콘텐츠·플랫폼 경쟁력을 각인시켰다.

    구현모 KT 대표는 탈통신 기조 아래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를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25년까지 매출을 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 대표는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로드맵을 그렸다. 이를 위해 국내 1위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인수해 원천 IP 확보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 디지털방송 솔루션 1위 기업 알티미디어를 인수해 미디어 핵심 기술 역량도 갖췄다. 

    또한 HCN과 미디어지니 인수를 통해 기존 skyTV 7개 채널에 5개 채널을 추가했다. OTT 시즌(seezn)의 경우 CJ ENM 티빙과 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타사와 콘텐츠 동맹도 구축한 상태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이고,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채널과 제작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겠다는 것.

    skyTV의 경우 미디어지니와 핵심 채널을 ENA로 리론칭하고,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편성을 확대해 타 프로그램 구매 기반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KT그룹의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현재보다 30% 끌어올리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최근 우영우 흥행 대박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T가 보유한 방대한 인프라를 활용해 차별화 경쟁력을 발굴하겠다는 구 대표의 전략이 먹혀들어간 것이다. 통신회사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진 셈이다.

    구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주형 회사'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 50여 개의 개별 사업군을 재배치하고, IPO를 통해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겠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으로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해 시즌·지니뮤직·밀리의서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지배구조를 구축한 바 있다.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을 분사해 KT 클라우드를 설립했으며, 무선통신 관련 계열사 KT파워텔을 매각했다. 

    향후 금융분야에서도 계열사 정리를 통해 IPO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를 시작으로 케이뱅크 등 자회사들의 상장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  대형 금융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AICC와 전자문서센터 등 신규사업 공동 개발은 물론,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도 진출도 천명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KT 계열사의 성공적인 통폐합과 매각·인수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코 전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며 실적과 주가를 모두 잡은 구 대표의 연임에 긍정적으로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