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최초 도시정비 누적수주액 7조755억원 돌파25일 부산우동3구역 재개발 입찰…수주시 8조클럽 입성 6월 네옴시티 일부공사 수주…정상회담후 추가수주 기대
  • 현대건설이 국내외로 겹경사를 맞았다. 이달 서울 서초구 방배삼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올해 정비사업수주액 7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오는 11월을 전후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상회담 추진소식이 전해지며 '제2 중동붐' 재현의 교두보를 마련한 까닭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7일 1210억원 규모 서울 서초구 방배삼호 12·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 창사이래 최초로 도시정비사업에서 누적수주액 7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현대건설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은 전국 총 11개곳, 7조755억원이다. 

    이는 건설업계 역대 최대실적인 GS건설의 2015년 8조180억원에 근접한 수치로 만약 오는 25일 진행되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낼 경우 이달중 누적수주액 8조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예상공사비는 약 9200억원대로 현대건설이 단독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권을 확보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기록 앞자리 숫자를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현대건설은 경기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사업과 경남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 우선협상자로 이미 선정돼 있는 상태며 하반기 진행될 서울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과 울산 B-04구역 재개발사업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 하반기 예정된 한국과 사우디간 정상회담 추진도 현대건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월말에서 11월께 약 65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우디는 빈살만 왕세자 주도로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도시(네옴시티)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1차완공, 2030년 최종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삼성물산·그리스 아키로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프로젝트중 지하에 길이 28㎞ 고속·화물 철도터널을 뚫는 1조3000억원 규모 '더라인'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실제 현대건설 주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정상회담 추진소식이 들려온 지난 11일 대규모 건설사업 수주 기대감으로 전거래일 대비 3250원(7.54%) 오른 4만6350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