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유일 신입사원 공채제도 유지새 정부 들어 향후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 발표반도체·바이오 등 주요사업 중심 채용 규모 확대 예상이재용 복권 후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 힘 보탤것" 약속도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데일리 DB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데일리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이 부회장이 강조해온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달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공채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와 바이오 등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공채에 참여한다. 채용 공고는 내달 초부터 공식 삼성 홈페이지와 주요 채용사이트에 게시될 것으로 전해진다.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는 이번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상반기 공채부터 온라인으로 필기시험을 치르고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SK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끝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4대 그룹 중 삼성만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 측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력, 출신 대학, 성별 등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차별을 완전히 철폐하는 한편,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5월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로 직접 채용하겠다는 대규모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8월 발표한 '3년간 4만명 직접 채용' 계획보다 채용 규모가 확대됐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민간에 의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11만348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000명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이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부회장이 최근 공개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한 점도 삼성의 하반기 공채 규모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복권이 확정된 뒤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삼성은 신규 채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인재 양성에 대한 지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청년 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드림클래스' 등 취업경쟁력 제고 및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 중이다.

    SSAFY는 교육생 수준에 맞춰 S/W 알고리즘 기반 교육, 자기주도형 프로젝트 개발을 통한 S/W 실무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드림클래스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등 교육기회를 제공해 '꿈의 격차'를 완화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