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실거래 데이터 분석…23일부터 시 주거포털 공개임차물량 예측정보·지역별 전세가율·전월세 전환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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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임차인들의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전월세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주택거래 정보를 23일부터 제공한다.

    시는 올 2분기 서울시내 지역·면적 등 유형별로 세분화된 '전월세 시장지표'를 서울주거포털(서울시 전월세 정보몽땅)을 통해 이날부터 시범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매 분기마다 공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매년 서울시내에서 전월세 계약을 하는 47만 가구가 주택임대계약시 이사를 원하는 지역에 풀릴 임차물량, 정확한 거래가격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매물을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이번 지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지표 발표를 위해 '서울시 전월세 정보몽땅' 페이지를 개발하고 전월세 계약시 임차인이 필요로 하는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법정동․면적․주택유형․건축연한별) ▲25개 자치구의 지역별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을 각각 공개한다.

    우선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는 새로운 전월세가 임대차시장에 나오는 것을 가정해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시기를 월단위로 분석하고 자치구별로 풀릴 물량을 예측해 제공한다. 물량 예측을 통해 조건에 안맞아도 섣부르게 계약하려는 임차인들의 실수를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물량예측은 지역별(자치구, 법정동별), 면적별(40㎡미만, 40~85㎡미만, 85㎡이상), 유형별(주택유형, 건축연한, 대규모 아파트단지별)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분석결과 올 하반기(8~12월) 서울시 전체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전월세 물량은 최대 2만6858건(묵시적 갱신이나 신규 공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으로 이중 아파트가 구별 평균 647건, 연립·다세대 275건, 단독·다가구 154건으로 각각 예측됐다. 

    시는 향후 신규 임차물량 예측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순한 갱신계약 만료 물량뿐아니라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계약과 그렇지 않은 계약, 신규계약중에서 갱신없이 만료되는 물량을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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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전세가율'도 제공된다. 이 정보를 이용하면 담보대출금액,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를 사전에 확인하고 피할수 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시 보증료율 상향기준을 부채비율 80%로 설정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80%이상,․90%이상 지역을 구분 공개해 임차인이 깡통전세 여부를 미리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전세가율' 정보는 동일 층·면적에서 실제 거래된 매매가와 전월세가격을 매칭했으며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계약시 해당 물건과 유사한 주택의 매매가가 어떻게 형성돼있는지 확인시켜주게 된다.  

    시가 분석한 올 2분기 서울시내 자치구별 전세가율을 보면 아파트 신규계약은 평균 54.2%, 갱신계약은 38.3%로 조사됐으며 이중 연립·다세대의 신규계약 전세가율은 평균 84.5%, 갱신계약은 77.5%로 아파트보다 다소 높았으며 강서, 양천, 금천, 강동 등 신축빌라가 많은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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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시는 전세에서 월세,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할때 예상되는 비용을 임차인이 직접 계산해 임대인이 제안하는 임대료와 비교할 수 있도록 '전월세 전환율 정보'도 제공한다.

    '전월세 전환율'은 매분기별로 공개되며 올 2분기는 아파트 평균 3.9%, 연립·다세대 5.2%로 나타났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전월세시장에서 정보측면 약자였던 임차인이 '전월세 정보몽땅'에 투명하게 공개된 시장지표를 활용해 이사할 집을 계약하고 불안해하거나 불리한 계약을 하는 일이 없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