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압축관료 출신 2명 모두 숏리스트 포함9월 6일 최종 후보 찬반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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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가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등 3명으로 압축됐다. 당초 6명의 후보군 중 관료 출신인 정완규 전 사장과 남병호 전 대표가 모두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로 선정된 만큼 관료 출신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여신금융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6명 가운데 이같이 3명의 숏리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에는 8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현대·KB국민·하나카드)의 대표와 7개 캐피탈사(롯데·산은·신한·하나·현대·IBK·KB캐피탈) 등 15개사의 대표로 구성돼 있다.

    정완규 전 사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 행정학 학사, 제3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원회에서 공직을 시작해 시장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기획조정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장(FIU) 등을 역임했다.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한 경력도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금융증권 사장을 맡았다. 현재는 토스뱅크 사외이사로 근무 중이다.

    남 전 대표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법학 학사, 제37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원회에서 근무한 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과장, 서울시 금융도시담당관, 금융위원회 국제협력팀 팀장 등을 지냈다.

    2011년부터는 KT코퍼레이트센터 경쟁력강화담당 상무, KT 시너지경영실 시너개발 1담당 상무를, 2013년부터는 KT캐피탈 대표를 거쳤다. 이후 2020년 나이스평가정보 사외이사로 근무한 뒤 현재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박지우 전 대표는 1957년생으로 서강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83년 KB국민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첫 발을 들였다. KB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과 마케팅본부 본부장, 고객만족본부 본부장, 영업그룹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KB캐피탈 대표에 선임돼 3연임에 성공했던 인물이다.

    현재까지는 관료 출신인 정 사장과 남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빅테크 기업과 경쟁 등 요인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금융당국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장은 2010년 상근직 전환 이후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김덕수 전 협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관료 출신이 차지했다.

    협회는 9월 6일 개최되는 2차 회추위에서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실시하고 단독 후보 1명을 가린 뒤 회원사 총회 찬반 투표를 거쳐 차기 협회장을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여신협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최종 당선자는 오는 2025년까지 근무하게 된다. 연봉은 4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