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5만9000원, 6만1000원 5G 요금제 내놔SKT 24GB, KT 30GB, LGU+ 31GB 데이터 제공가계통신비 절감 기대감 속 구간별 세분화 요금제 필요 지적도
  • 국내 이동통신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공식적으로 선보이며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한편, 세분화된 요금제를 위한 숙제도 남아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완료했다. 

    5G 중간요금제 첫 삽을 뜬 SK텔레콤은 월 5만 9000원에 24GB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이어 KT는 월 6만 1000원에 30GB를, LG유플러스는 월 6만 1000원에 31GB를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를 잇따라 발표했다. 

    이통3사의 5G 중간요금제를 비교해 보면 몃 천원 차이로 데이터가 최고 7GB까지 차이 나는 구조다. 가장 마지막으로 요금제를 선보인 LG유플러스는 KT와 같은 가격에 1GB를 더 제공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정부는 이통3사의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SK텔레콤의 요금제 신고를 수리했을 당시 8GB 이하와 11∼24GB 사이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통3사 간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경쟁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6일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4·플립4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해당 요금제를 활용한 마케팅도 전개될 전망이다.

    다만, 정치권과 일부 소비자단체에서는 5G 중간요금제가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체감을 얻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24GB~31GB 데이터로는 양극화 된 현 상황(10GB 이하~100GB 이상)을 개선하기엔 부족하다는 것.

    과학기술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GB로 집계됐다. 100GB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0GB 수준이다.

    정부도 5G 중간요금제 세분화 필요성에 공감한 상태다. 이에 이통3사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통해 새로운 요금제 구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30~50GB, 50~100GB 구간의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여지를 남겨놓은 것.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5G 중간요금제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더욱 세분화돼야 한다고 본다"며 "통신사들과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