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닐바렛 골프 컬렉션 처음으로 선봬삼성물산 패션 란스미어·한섬 랑방블랑 론칭골프웨어 시장규모 올해 6조3000억까지 성장 예상
  • ▲ 코오롱FnC 닐바렛, 2023 봄·여름 컬렉션ⓒ코오롱FnC
    ▲ 코오롱FnC 닐바렛, 2023 봄·여름 컬렉션ⓒ코오롱FnC
    가을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커졌지만 새로운 브랜드들은 프리미엄 등을 앞세워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존 브랜드의 틈을 비집고 진입을 시도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닐바렛은 올 하반기 골프 컬렉션을 선보이며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한다. 닐바렛은 남성 브랜드로 골프웨어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가격대는 평균 70만~80만원이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이날 오후 디자이너 닐바렛이 내한해 22F/W 컬렉션 의상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골프, 스포츠 열풍에 따라 골프 컬렉션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닐바렛에 앞서 코오롱FnC는 지포어, 왁, 혼마 엘로드, 골든베어 등 골프웨어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골프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를 통해 정식 유통을 시작했고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채널을 확장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란스미어가 골프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란스미어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공식 석상에 자주 입고 나오며 이건희 양복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브랜드다.

    란스미어 골프웨어는 시그니처인 캐시미어와 실크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제작했다. 로로피아나 캐시미어 100% 카디건과 풀오버 시리즈, 3웨이(way) 다운 베스트 및 점퍼, 이태리 비건 레더 소재의 헝가리 구스 다운 베스트, 스트레치성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니트 아우터, 인체공학적 패턴 적용 사방스트레치 팬츠 등으로 구성됐다.

    란스미어는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전국 주요 갤럭시 매장에 숍인숍 및 팝업 스토어 형태로 골프웨어를 판매할 예정이다.
  • ▲ ⓒ삼성물산 패션부문
    ▲ ⓒ삼성물산 패션부문
    한섬도 프랑스 패션 브랜드 랑방과 손잡고 럭셔리 골프웨어 랑방블랑을 선보였다. 랑방블랑은 랑방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기능성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스위스 등의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을 대거 도입했다.

    한섬은 랑방블랑의 올 가을·겨울(F/W) 시즌에선 아우터·니트·모자·가방 등 26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아우터 49만~200만원, 상의 23만8000~89만8000원, 모자 12만8000~30만원 등이다.

    한섬은 이달 중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 서울 등 4곳에 랑방블랑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올 하반기 안으로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수를 10여 곳으로 확대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3월 스위스 패션 브랜드 필립플레인의 골프복 브랜드 필립플레인 골프를 론칭했다. 필립플레인의 피케 티셔츠는 35만~70만원대, 팬츠는 40만~70만원대, 아우터 65만~90만원대, 클럽백 180만~200만원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폭증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우리나라 골프웨어 시장규모는 지난해 5조7000억원에서 올해 6조3000억원으로 10.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 역시 약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대부분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PXG의 매출은 지난해 1090억원으로 2년 새 매출이 153% 가까이 뛰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914억원으로 전년 보다 11.8%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웨어 시장이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2030대와 여성 골퍼가 대거 유입되면서 골프웨어를 명품처럼 소비하는 트렌드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