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700명 채용, 하나은행 300명 예정국민‧우리은행도 채용 검토… 인뱅도 가세이자장사 비판 의식, 일자리 창출 적극적
  • ▲ 지난달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과 금융사 대표들이 참가 기관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달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과 금융사 대표들이 참가 기관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연합뉴스
    취업문을 좁혀왔던 시중은행들이 올해 하반기 적극적인 공개 채용에 나섰다. 

    그동안 IT(정보기술) 전문가 핀셋채용과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은행권 취업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포함해 5개 전형 총 400명의 채용에 들어간다. 

    이번 채용은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 SW아카데미 특별전형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사회적 가치 특별전형으로 실시한다.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은 서류전형, 필기시험(SLT), 1·2차 면접 순으로 진행한다. 서류 접수는 신한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오는 22일까지 받는다. 

    신한은행은 이번 신입행원 채용 이외에도 경력직, 전문인력, 퇴직직원 재채용 등을 더해 하반기 총 700명 수준의 채용을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300여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지난달 24일 금융권 채용박람회에서 예년과 비슷한 규모인 하반기 300여명의 채용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중 신입행원 정기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며, 우리은행도 하반기 채용을 검토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하반기 채용문을 활짝 열었다. 

    카카오뱅크는 ▲서버 개발 ▲뱅킹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개발 ▲고객서비스 개발 ▲서비스 아키텍트 ▲뱅킹 아키텍트 등 5개 직무에 대한 개발자 채용을 실시 중이다.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전략,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사, 여신, 수신, 서비스, 디자인, 재무, 기술 등 82개 직무에서도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하반기 1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 160명을 공개 채용한다. 오는 27일까지 기업은행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금융일반, 디지털, 금융전문․글로벌 분야뿐만 아니라 지역인재와 보훈대상자, 고졸인재의 경우 별도전형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은행권이 그동안 정기 공채 규모를 크게 줄여왔던 터라 이번 하반기 채용은 금융권 취업준비생에게 모처럼 만의 단비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정기 공채 인원은 2019년 2113명에서 2020년 980명, 지난해 936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영업점 축소가 가팔라지면서 인력 필요성이 급감한 영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제 침체 속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려 이익을 본다는 ‘이자장사’ 여론이 커지자 이를 의식한 은행들이 채용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라고 주문한 점도 은행이 채용을 늘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