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여파 연일 52주 신저가최수연, 남궁훈, 홍은택 국감 소환 뒤숭숭골목상권 침해와 과도한 플랫폼 수수료 논란 등 비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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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와 카카오가 미국발 금리 인상 쇼크로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맥을 못 추고 있다. 현 정부의 국정감사까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28일 장 중 한때 19만 8500원, 5만 6900원을 기록하면서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보였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성장주는 미래 가치를 현재로 환산해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을 받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힌다. 글로벌 대외적 악재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내달 4일부터 진행되는 국감도 네이버와 카카오를 옥죄는 요인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플랫폼 국감이 재현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내부적으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국회 정무위원회는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카카오는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출석했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골목상권 침해와 과도한 플랫폼 수수료 논란 등을 놓고 날선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올해 역시 사회적 책임 강화 후속 조치, 소상공인 상생안을 놓고 집중 추궁에 들어갈 것이라는 해석이 높다. 수수료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과 관련된 질의도 예상된다.

    양사 내부적으로는 새 정부의 첫 국감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긴장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새로운 수장으로 채워진 상황에서 데뷔전을 무사히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 급락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상황에서 국감까지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가 않다"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플랫폼 국감이 재현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