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시세 분석…서울아파트 6~10월 -0.97% 하락노원·성북구 등 25개자치구중 9개 자치구 평균 웃돌아10.1억이던 59㎡, 23% 폭락한 7.8억에 매물로 등장
  • 서울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매섭다. 하반기들어 그 하락폭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 6월 대비 10월 현재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도봉구'로 5개월만 3.21%나 폭락했다. 같은기간 서울 평균 변동률이 -0.97%인 점을 감안하면 3.3배이상 곤두박질 쳤다. 이어 노원구(-2.17%), 성북구(-1.47%)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 서울 25개자치구중 △동대문구(-1.37%) △송파구(-1.37%) △강동구(-1.32%) △강서구(-1.25%) △강북(-1.22%) △양천구(-1.13%)가 평균 하락치를 웃돌았다. 
  • 국토교통부에 등재된 지역구별 대장아파트 실거래가를 보면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대장아파트인 '동아청솔' 전용 84㎡는 지난해 7월 11억99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올 7월 1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1년새 집값이 16.5%나 감소한 셈이다. 

    이 보다 작은 면적인 59㎡ 역시 지난해 8월 8억8700만원에서 올 8월 7억원(-21%)으로 1년만에 1억8700만원이 실종됐다. 

    노원구도 마찬가지다. 2020년초 입주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 경우 단기간에 집값이 치솟으며 지난해 12월 10억1500만원까지 폭등했지만 최근 중개시장에 7억8000만원(-23.1%)짜리 매물이 등장했다. 

    옆 동네인 중계동 '청구3차' 전용 84㎡도 지난해 7월 13억8300만원에서 올 6월 12억5000만원(-9.6%)으로 1년새 집값이 1억3300만원 하락했다.  
  • 신축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길음2구역을 재개발한 서울 성북구 대장주 '래미안길음센터피스' 84㎡는 지난해 7월 15억4000만원 최고가를 갱신한 뒤 올 3월 8000만원 떨어진 14억6000만원(-5.1%)에 실거래 됐다.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59㎡ 경우 지난해 8월 12억4000만원에 분양권전매가 이뤄진 뒤 올 7월 11억2000만원(-9.6%)으로 1년도 채 안 돼 집값이 10% 가까이 떨어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요즘 서울 아파트가격 하락세를 보면 매매가가 1~5%p정도 떨어진 글로벌금융위기 때 보다 더 가팔라 보인다"면서 "특히 하락세가 두드러진 도봉구와 노원구는 지난해 영끌족들의 성지와 같았던 곳으로 올 연말 금리인상이 추가될 경우 급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