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46.9%↑고객수 1978만… 연내 2000만 돌파수신잔액 34.6조, 여신잔액 27.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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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가 2000만 고객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최근 출시한 개인사업자 뱅킹 등 플랫폼 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7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전 분기 대비 각각 51.3% 38.1% 증가했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2025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2041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수익은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0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6.9%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조 12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33%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0.44% 늘어난 267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는 9개월 만에 지난해 12개월 동안 세웠던 성과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영업이익은 각각 1조 649억원·256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원에서 9월 기준 약 34조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늘어 62.1%로 집계됐다. 

    김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기준 금리가 크게 올랐지만 카카오뱅크는 저원가성 예금 확보를 통해 효율적인 조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 9000억원에서 27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CSO는 "지난 8월 주담대 대상 전국으로 확대 상품 커버리지 키워 취급액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어 연말 기준 잔액 1조원 달성 목표한다"고 했다.

    아울러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 28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 4643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기준 17%에서 23.2%까지 6%p 이상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의 경우 3분기 기준 0.36%로 전분기 대비 0.03%p 올라 2분기(0.07%p 증가)에 비해 상승폭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26%로 0.27%p 상승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출범 이후 약 5년 만에 1978만명(9월 말 기준)의 고객을 확보했다. 고객 수는 연내 20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1978만 명의 고객 수는 2022년 9월 경제활동인구(2909만명) 대비 68%에 이른다. 

    김 CSO는 "고객 수 확대와 더불어 활동성도 강화되고 있다"며 "4대 은행과 비교했을 때 이체건수는 23억건으로 16%를 차지하는데, 4대 은행 이체건수에는 법인 거래도 포함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