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초청 방한 15개국 114명에 감사 전해참전지 등에 건립비… 내년 정전 70주년 기념사업 후원
  • ▲ 부영이 기증한 참전비와 머릿돌. ⓒ부영
    ▲ 부영이 기증한 참전비와 머릿돌. ⓒ부영
    부영그룹이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15개국 114명의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9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대신한 신명호 회장은 용산 전쟁기념관에 박물관 관람과 헌화를 위해 찾은 참전용사 등을 직접 맞이했다. 용산 전쟁기념관은 부영이 2015년 참전 22개국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참전비 건립을 지원한 곳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한국 방문에 환대의 뜻과 함께 감사의 뜻이 담긴 답례품을 참가자 114명 전원에게 이 회장을 대신해 전달했다.

    이번 만남은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은 부영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부영은 내년 정전 70주년을 기념행사에도 지원의 뜻을 밝혔다. 잊힌 참전지와 해외 참전국 본토에 건립비를 세우는 기념사업 등을 후원하는 방안을 보훈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부영은 6·25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창업주 이 회장은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알리고자 '6.25 1129일'을 직접 저술해 군부대, 전쟁기념관, 학교 등 국내 각종 기관은 물론 해외 참전국 등에 국문과 영문 번역본을 합쳐 1000만부 이상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에 참전비를 만들어 기증했다.

    참전비는 6·25전쟁 당시 목숨 바쳐 우리를 도와준 참전 22개국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2.7m 높이의 국가별 상징작품에 승리의 상징 월계관과 참전 사항, 참전 부대 마크, 참전 규모 및 전투 기록, 참전 용사에게 바치는 글 등을 담아 제작해 설치, 기증한 것이다.

    당시 전쟁기념사업회는 상징기념물을 제작하고자 했지만, 예산 부족의 어려움을 겪을 때 이 회장이 예산을 지원해 건립할 수 있었다.

    2016년에는 호주 출신의 6·25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20명을 직접 초청해 전쟁박물관, 국립서울현충원, 판문점, 가평 호주전투기념비 등의 관람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부영은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2010년부터 국내로 유학 온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들도 있어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목숨을 바쳐 희생한 참전용사의 은혜에 보답하는 등 감사의 마음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6월에는 6.25재단, 대한민국육군협회와 함께 '리버티 워크(LIBERTY WALK) 서울' 행사를 진행하면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후원금 10만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후원금은 미국 각 州의 초등학교에 참전용사 이름을 딴 도서관 건립 및 도서 기증에 사용될 예정이다.

    부영은 국내‧외에 걸쳐 교육 및 문화시설기증, 장학사업, 재난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은 모두 1조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