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소비자 대상 커피 클래스 진행올 6월 개시한 교육, 총 70명 수강기본부터 로스팅까지 4개 코스로 구성
  • ▲ 동서식품 맥심 플랜트. ⓒ동서식품
    ▲ 동서식품 맥심 플랜트. ⓒ동서식품
    언제부터였을까. SNS에서 입소문난 카페를 찾은 날, 주문대에서 당혹감을 맞닥뜨린다. 원두를 고르고 로스팅, 추출법까지 고르라는 친절한 점원의 말에 '동공지진'을 피하기는 어렵다. 소비자들의 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커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상으로 전문용어가 스며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알아듣기 힘들고, 맛볼 수 없으니 머릿속에 이론으로만 맴돌다 사라지게 된다.

    국내에서는 '맥심'으로 유명한 커피 기업 '동서식품'이 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커피 클래스'를 지난 9일 체험해봤다. 올 6월 시작된 맥심 플랜트의 커피 클래스는 4개월 동안 총 70여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했다.

    커피가 일상 속으로 파고든 탓에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용어들이 난무했다. 분명히 들어본 적도, 써본 적도 있는 단어들이지만 내용은 생소하다. 낯선 설명과 낯익은 용어가 충돌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동안 먹었던 커피들이 스쳐지나고 압구정 맛집 카페의 그 커피가 비쌌던 이유도 깨닫게 됐다.

    전세계 최대 원두 산지는 아프리카가 아니었고(브라질이다), '디카페인' 커피는 약품 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다(카페인을 추출하는 공정을 거친다). 원두 이름 '케냐' 뒤에 붙은 'AA'는 원두의 크기 때문에 붙은 용어고, 로스팅을 거치면 원두의 무게가 가벼워진다.
  • ▲ 박종근 동서식품 브랜드체험사업팀 대리가 맥심플랜트 커피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종근 동서식품 브랜드체험사업팀 대리가 맥심플랜트 커피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
    무엇보다도 다양한 커피 지식에 대해 직접 감각으로 느낄 수 있다. 생두를 직접 만져보고, 분쇄된 원두의 향을 맡아보았다. '에티오피아 원두'와 '케냐 원두'의 차이, '워시드'와 '내추럴' 원두 가공 방식의 차이, '라이트 로스팅'와 '다크 로스팅'의 차이도 직접 커피를 마셔봐야 알 수 있다.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서 내 커피 취향을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시음이 동반된다.

    이제 익숙한 용어인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지식들, 그리고 '스페셜티 커피'의 정의도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한 잔의 커피가 내 앞 테이블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눈으로 그려지는 마법이 펼쳐지는 것이다.
  • ▲ 동서식품 맥심 플랜트 커피 클래스. ⓒ뉴데일리
    ▲ 동서식품 맥심 플랜트 커피 클래스. ⓒ뉴데일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맥심플랜트는 총 9개층, 574평으로 구성돼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통창 안으로 맥심 플랜트의 심장부 '로스팅 룸'을 엿볼 수 있다. 지하1층과 2층, 2개층 규모의 로스팅 룸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맥심의 로스팅 마스터들은 이곳에서 원두의 향미와 속성을 연구한다. 여러 산지의 생두를 저장하는 9개의 사일로에서 로스터로 원두가 자동 투입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메인 로스터를 포함해 5대의 로스터가 비치돼있다. 

    바로 이곳에 '커피 아카데미' 운영 공간이 마련됐다. 고객들이 커피에 대한 교육을 듣거나 커피추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커피 클래스는 베이식(Basic), 브루잉(Brewing), 테이스팅(Tasting), 로스팅(Roasting) 총 4개 코스로 구성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맥심 플랜트의 커피 클래스는 4명의 소규모로 진행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이어진다. 커피 클래스 수강생의 주 연령층은 30대로 커피를 선호하는 여성 수강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 클래스에 대한 반응도 좋다. 지난 10월에는 재수강 비율이 60%에 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