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첫 출장지 UAE 원전 현장'뉴삼성' 핵심 부상 기대삼성重, 첫 부회장 승진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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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을 택하고 첫 승진 인사를 삼성중공업에서 단행하자 이 회장 체제 '뉴삼성'이 건설‧조선 부문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았다. 이 회장은 고유가로 호황기를 맞은 중동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당초 일정보다 더 오래 현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6일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을 포함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공사로, 지난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 중인 초장기 프로젝트다. 

    중동은 최근 고유가로 벌어들인 '오일머니'를 차세대 스마트 도시 개발 등 초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결국 이 회장이 중동을 '기회의 땅'으로 삼아 건설‧조선 부문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적극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 취임 이후 첫 부회장 승진이 삼성의 건설·조선 부문에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내정하는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을 부회장급 대표이사가 이끄는 것은 지난 2009년 김징완 당시 부회장 이후 12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기존 정진택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삼성중공업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