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인연내년 3월 만료재계약 논의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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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NH농협은행과의 실명계좌 제휴 만료가 임박하면서 재계약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내년 3월 NH농협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빗썸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NH농협은행과 제휴해 실명계좌를 공급해왔다. 

    관계자는 "기존 6개월 단위로 재계약했지만, 자금세탁방지(AML) 위험평가 심사에서 이전보다 개선된 평가를 받아 지난해 3월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 재계약 여부에 대해 불투명하다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새롭게 제휴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봤기 때문에 쫓기는 입장에서 쉽게 재계약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업계 3위 코인원은 카카오뱅크로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일주일 만에 신규 가입자 수가 177.48%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전환이 알려진 이후 코인원 앱 MAU(월간 활성 사용자) 추이도 꾸준히 상승했다. 3분기 기준 155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뱅크 MAU의 효과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난 2020년 6월 업비트가 기존 IBK기업은행에서 케이뱅크와 실명계좌 발급을 시작한 이후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업계 1위로 올라선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NH농협은행의 앱 설치 수는 지난 3분기 안드로이드 기준 약 1304만 대로 집계된 반면 MAU는 시중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42.49%(554만 명)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4년간 접속장애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빗썸이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빗썸과 NH농협 측은 아직 재계약 여부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