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LH·수자원공사·도로공사 시범사업에 확대 적용
  • ▲ 국토교통부 전경. ⓒ뉴데일리DB
    ▲ 국토교통부 전경. ⓒ뉴데일리DB
    국토교통부는 4개 산하기관이 추진하는 건설사업을 대상으로 '사업 전(全) 과정 건설사업관리(PM)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건설사업관리는 건설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발주자를 지원해 계획단계부터 시공 후까지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시공단계에 편중 운영되고 있어 감리 위주의 보조적 PM 역할만을 수행해왔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PM을 시공 전 단계부터 도입·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발주청이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활용함으로써 '건설 가치향상'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PM이 철도역사, 지식산업센터, 용수공급시설 등 다양한 공공 건설사업에 대해 사업을 총괄관리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어 사업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가철도공단은 일산선 5개 역사(백석역 등)에 대한 리모델링사업을 PM이 통합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사업관리자 역량을 활용해 역사 내 범죄예방 세이프티존, 감염병 예방 위생설비, 우수유입 방지장치 등 안전설비 최적 배치방안을 마련하고 안전한 지하 교통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PM의 전문성을 활용해 광명시흥 지식산업센터 내 제조시설, 공유시설(갤러리, 공유 오피스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 수익성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창업 관련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센터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PM과 함께 구체적인 창업지원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술 전문성 있는 PM이 용수공급시설사업을 관리하도록 해 수질·수압 등을 실시간 계측하는 상수도 스마트 관리체계(SWM, Smart Water Management)를 전격 도입할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양지 나들목 설치사업에 PM의 민-관 소통능력을 활용해 관계기관, 발주청, 이해관계자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상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사업경험이 많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발주청일수록 PM을 도입·운영할 경우 효과가 크지만 공공건설의 경우 시공 전부터 PM을 도입한 사례가 적어 발주청이 PM 운영에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PM이 공공 건설사업에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발주청에서 참고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