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올해 경제여건 녹록지 않아"삼성전자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삼성전기·디스플레이 "기술 차별성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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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삼성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가속화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략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그룹 총수들은 새해 첫 출근일부터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질서 변화 등에 더해 글로벌 저성장까지 겹쳐 어렵게 느껴진다"고 우려했다.

    재계 1위 삼성도 올해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이동해 계열사 사장단과 저녁 만찬을 가졌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회의를 갖고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 계획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력을 제고하고 ▲고객의 마음을 얻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때 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 삼아 다시 한번 한계의 벽을 넘자"고 덧붙였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기술 차별성을 극대화해 위기를 극복하고 진짜 실력을 발휘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변환을 목표로 사업 체질을 혁신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가속화한다면 기회의 시기에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팀워크로 삼성디스플레이를 '강자'의 회사로 거듭나게 하자"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도 "올해도 불확실성 확대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겠지만,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기술·제품 경쟁력을 갖춰 어떤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강한 사업체질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선단 차별화 신제품을 적기 개발하고, 생산성도 증대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기존 주력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자동차·서버 등 성장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해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