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수입 중고차 시세 평균 1.33% 하락국산 SUV 시세하락 커 “구매 적기”
  • ▲ ⓒ엔카닷컴
    ▲ ⓒ엔카닷컴
    지난해 과열됐던 중고차 가격 과열 현상이 올해 들어 경기침체 영향으로 잠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1월 중고차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빅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대상은 주행거리 기준 6만km의 무사고 차량이다.

    1월은 중고차 구매를 미루던 구매 대기 수요가 늘어나며 시세가 반등하는 경향을 보이는 시기다. 그러나 2023년 1월에는 국산차·수입차 주요 모델 시세가 전월 대비 1.52% 하락했다. 최근 경제 상황과 신차 출고 대기, 원자재 공급난으로 인해 급격하게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점차 기존 수준으로 복귀한다는 분석이다.

    국산차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33% 하락했다. 특히 국산차는 세단보다 SUV 시세 하락이 큰 상황이다.

    현대차는 ▲투싼(NX4)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 3.18%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 2.83%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 2.21%씩 시세가 하락했다. 반면 1000만원대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는 0.32% 수준으로 미세하게 하락했다. 이 외에도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 쏘나타(DN8) 2.0 인스퍼레이션도 SUV 보다 낮은 1%대의 시세 하락율을 보였다.

    기아는 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가 2.81%,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가 2.57% 시세가 하락했다. K5 3세대 2.0 노블레스는 0.37%,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0.84%로 SUV 모델보다 시세 변동이 적었다.

    국산차 중 유일하게 큰 폭으로 시세가 상승한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니로 1.6 HEV 노블레스 스페셜로 전월 대비 2.74% 증가했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73% 하락했다. 특히 중형 세단 모델이 평균 하락폭 보다 큰 경향을 나타냈다. BMW 3시리즈(G20) 320i M 스포츠의 경우 전월 대비 3.46% 하락했으며, 아우디 A4 (B9) 35 TDI 프리미엄도 3.15% 떨어졌다.

    포르쉐 카이엔(PO536) 3.0 쿠페가 내연기관 모델 중에서 유일하게 1%로 시세가 상승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는 1.15% 시세가 하락한 반면, 토요타 캠리 (XV70) 2.5 XLE 하이브리드는 0.99% 소폭 상승했다. 전기차 모델인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전월 대비 2.81% 시세가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출고 대기로 인해 시세 변동이 적었던 지난해 1월과 달리 올해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며 “중고차 가격 과열 현상이 진정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으나, 가계 지출이 많은 1월 설 연휴가 지나면 다시 시세가 오를 가능성도 있어 차량 구매를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